[EULAR 2021] EULAR 등록사업 결과,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 0.1%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류마티스질환 환자는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접종해도 안전하다는 유럽 대규모 등록사업 결과가 발표됐다.

결과에 의하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류마티스질환 환자에서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은 0.1%에 그쳤다.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치료제를 복용 중인 염증성질환 환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안전한지 의문이 있었던 상황에서 희망적인 결과다. 

지난 2~5일 온라인으로 열린 유럽류마티스학회 연례학술대회(EULAR 2021)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류마티스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한 'EULAR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록사업' 결과가 발표됐다.

등록사업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28개 국가가 참여했다. 2021년 2월 5일 등록사업이 시작돼 4월 27일 기준 1519명의 환자 데이터가 보고됐다.

전체 환자 중 여성은 68%로 3명 중 2명을 차지했고, 평균 나이는 63세였다. 10명 중 9명(91%)은 염증성 류마티스 및 근골격계질환 환자였다.

질환에 따라서는 △류마티스 관절염 30% △강직성 척추염 8% △건선성 관절염 8% △전신 홍반성 루푸스 7% △류마티스 다발성 근육통 6% 순으로 많았다.

백신 접종 당시 투약 중인 치료제는 △전통적 항류마티스제 45% △생물학적 제제 36%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 31% △아자티오프린, 미코페놀레이트, 시클로포스파미드 등 다른 면역억제제 6% △표적 합성 항류마티스제 3% 등으로 조사됐다.

류마티스질환 환자의 78%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16%, 모더나 백신 접종자는 5%였고 그 외에는 접종 백신을 알 수 없었다.

분석 결과,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 진단율은 약 1%로 전체 환자 중 1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백신 첫 접종 후 코로나19 진단까지 걸린 평균 시간은 24일이었다.

질병발적은 염증성 류마티스 및 근골격계질환 환자 중 5%(1375명 중 73명)에게서 보고됐고, 1.2%(17명)가 중증 발적이었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발적 증상은 △관절염 2.5% △관절통 2.1% △피부발적 0.8% △피로 증가 0.8% 등이었다.

모든 유형의 잠재적 백신 이상반응은 전체 환자 중 31%(457명)에게서 나타났다. 대부분 백신 접종 후 7일 이내에 발생했다. 이상반응으로 △주사부위 통증(19%) △피로(11%) △두통(7%) △전신 근육통(6%) 등이 확인됐다. 

기관계 이상반응은 2%(33명)에게서 보고됐으나 중증 이상반응은 0.1%인 단 2명에 불과했다.

확인된 중증 이상반응은 거세포성동맥염(1명), 편측마비(1명)였다. 거세포성동맥염은 골관절염 환자에게서 발생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후유증 없이 회복됐다. 편측마비는 전신홍반루푸스/전신경화증 중복증후군 환자에게서 나타났고 마지막 보고 당시 이상반응이 진행 중이었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Pedro M. Machado 교수는 "대부분 이상반응은 일반 인구에서 보고된 것과 같았다"며 "다른 백신과 같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이상반응은 주로 심각하지 않고 단기간 나타나는 국소 및 전신 증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류마티스 및 근골격계질환 환자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안전하다"면서 "이러한 초기 결과는 류마티스 전문의와 백신을 접종한 류마티스질환 환자들을 안심시킨다. 염증성질환 환자,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게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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