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효과를 차단하는 약물이 자궁경부 암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다. 유방암약인 fulvestrant (Faslodex®, 아스트라제네카)와 골다공증과 유방암에 사용하는 raloxifene (Evista®, 릴리)을 자궁경부 암을 유발하는 HPV 16을 가지도록 유전자 조작된 쥐에게 투여했다. 한 달 후, 13마리 중 11마리에서 자궁경부와 질의 전암성 종양이 제거되었고, 전암성 병변이 암으로 진행되는 것이 예방되었다. 연구진은 fulvestrant raloxifene이 세포 내 에스트로겐 기능을 조정하는 수용체를 차단하는 약물들로 자궁경부 세포의 에스트로겐 활동을 억제하여 이런 결과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스콘신대학의 Paul Lambert 종양학 교수는 여성과 쥐의 자궁경부 암 발생 과정에 많은 유사점이 있다면서, 사람에 대한 시험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1~2년 정도 소요되는 실험실 연구결과가 성공적일 경우, 바로 사람에 대한 임상 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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