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웅 알레르기임상면역센터장 /  제주한라병원 알레르기임상면역센터
노건웅 알레르기임상면역센터장 /  제주한라병원 알레르기임상면역센터

 증 례 
나이: 35세

성별: 여자

주요증상: 20년간 콧물, 재채기, 눈물의 알레르기 비염 및 전신에 습진성 병변을 동반한 아토피 피부염 증상. 꽃게, 새우, 고등어 등을 섭취하면 전신에 두드러기와 가려움 증상

과거 치료력: 교통사고로 동정맥기형이 파열되어 뇌출혈 수술을 시행하였고, 반신불완전마비를 재활치료로 정상 회복함. 림프종 진단 후에 다시 Pfeifer-Weber-Christian disease (PWCD)로 진단받고 고용량의 colchicine, steroid, cyclosporin A, human immunoglobulin G (intravenous immunoglobulin; IVIG)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음.

검사항목: 치료 전 시행한 이화학적 검사
CCBC with differential count, ECP, 총 IgE 검사를 비롯하여, MAST 검사로 알레르겐 41종에 대한 특이 IgE 검사를 시행하였고, 피부단자 검사로 53종에 대한 알레르기 평가를 하였으며, 아토피 피부염 중증도를 평가하기 위해 SCORAD를 시행하였음. 또한 선택적 IgA 결핍증을 확인하기 위해 혈중 IgA 검사를 시행하였으며, IgA 125.1 mg/dL로 정상소견을 보였음. 식품 알레르기 확인을 위해 자가로 치료 전후에 고등어, 새우, 꽃게를 먹어보도록 하였음.

진단명: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식품 알레르기(꽃게, 새우, 고등어)

처방: 성분명: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
용량: 1바이알 중 histamine dihydrochloride 0.15 μg/human immunoglobulin G 12 mg
일회투여량: 1바이알(주사용수 2 mL에 용해)
일일투여횟수: 주 1회
투여기간: 47주

처방 시 주의사항: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는 임산부에서 사용 금기이며, 선택적 IgA 결핍증 환자에서는 신중히 투여해야 함.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 및 일반 약제의 부작용에 주의하여 투여할 것

투약 결과
본 환자는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 1차 투여부터 꾸준히 증상이 호전되어, 눈이 가려운 증상이 제일 먼저 소실됐고, 이후 47차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 투여 후, 20년간 지속되어 온 콧물을 흘리는 증상을 비롯하여, 재채기, 눈 가려움 등의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완전히 소실됐다.

더불어, 치료 전 아토피 피부염의 중증도는 SCORAD 지수 89.5점에서 35차 치료 후 22.7점, 47차 치료 후 0점으로 현저히 좋아졌으며, 치료 전에는 꽃게, 새우, 고등어를 섭취한 후 두드러기와 가려움 반응을 보였지만, 치료 후에는 꽃게, 새우, 고등어를 섭취하여도 증상이 발현되지 않았다.

본 환자의 치료 전후 이화학적 검사 및 피부단자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특이하게도 환자는 지난 3년간 알레르기 비염과 더불어 한 달에 20여 일간 앓던 감기(상기도 감염)를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 치료를 시작한 이후부터 3개월 동안 한 번도 앓지 않았다.

결론 및 고찰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는 알레르기 비염, 천식, 만성 두드러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 2). 최근에는 아토피 피부염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3). 

특히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의 기존 히스타민 고정능(histaminopexy) 작용에 의한 효과는 물론, 알레르기 원인에 관계없는 알레르겐 비특이성(non-allergen-specific) 알레르기에도 치료 효과를 가지며, 알레르기 질환의 이환 기간과 중증도에 비례해 알레르기 질환에서 증가하는 혈중 총 알레르기(total IgE) 레벨을 낮춘다.

비염의 경우에는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 동물의 털을 비롯한 많은 물질들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여러 물질이 동시에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에 개별 원인에 대한 치료는 시간적, 물리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 하지만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는 알레르기 원인에 비특이적으로 알레르기의 반응 자체를 줄이고, 본 증례처럼 알레르기 원인에 관계없이 알레르겐 특이 IgE 항체 (allergen-specific IgE)의 수치를 낮추는 결과를 보임으로써, 특정 알레르기 원인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진다. 

또한 알레르기 원인에 대해 하나씩 탈감작 치료를 하던 기존 치료와 달리,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는 동시에 여러 알레르기 원인에 대해 치료하므로, 이 치료의 개념과 결과는 기존의 치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하고 효과적이다.

본 증례는 비록 한 명의 사례이기는 하지만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치료의 효과와 그 기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고, 많은 단서를 포함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는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소실시키는 치료 효과를 보였다.

또한, 본 증례에서는 동시에 여러 다발성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 알레르기 비염을 비롯하여 아토피 피부염, 고등어, 새우, 꽃게 등에 대한 다발성 식품 알레르기가 동시에 치료되는 획기적인 효과를 보였다.

또한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는 상기도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리·메디칼라이터부

 

 References
1. Gushcin IS et al. Ter Arkh. 1999;71:57-62.
2. Narayana J et al. Indian J Otolaryngol Head Neck Surg. 1997;49:77-79.
3. Noh G. Clin Case Rep. 2021;9:113-117.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