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조 4000억원→2020년 10조 1000억원으로 증가
바이오의약품 생산액 최근 5년 연평균 10.2% 성장해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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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여러 전통 산업의 성장세가 주춤하는 사이 제약 산업, 그 중에서도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 해외 기술수출 규모가 4년만에 10배 가까이 뛰었고, 생산액도 연평균 10%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게다가 바이오헬스 분야는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필두로 국가 비전 선포에 포함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3대 주력산업 분야로 선정되며 지속성장이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최근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성장 과정과 현황을 정리한 책자를 발간하고 그동안의 성과를 발표했다.

협회의 분석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매출액은 전체 의약품 매출액의 29%인 약 2660억달러로, 앞으로 연평균 11%씩 성장해 2026년 5050억달러에 도달 할 전망이다.

2019년 현재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액은 약 2조 5000억원(2015~2019년 연평균 성장률 10.2%)으로 추산되며, 수출액은 1조 5000억원(13.1%), 수입액 1조 6000억원(16.9%) 수준이다.

생산액 2조원과 수출액 1조원은 지난 2016년에 돌파했으며, 이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제제별 시장비율은 △유전자재조합의약품 43.5% △백신 23.8% △혈장분획제제 15.6% △혈액제제 10.6% △첨단바이오의약품 3.1% 순으로 집계됐다.

바이오의약품은 약 53개 생산기업에서 약 867개의 허가제품이 나왔는데, 2019년 12월 기준 제제별 허가제품 수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 386개 △혈액제제 220개 △백신 157개 △혈장분획제제 60개 △독소·항독소 28개 △세포치료제 16개 등이다.

특히, 국내 개발 바이오의약품 중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제품은 8개, 유럽의약품청(EMA) 허가 제품은 13개이며 WHO PQ인증(사전적격성평가) 백신 수는 백신 보유국 중 3위인 18개다.

이 같은 성장을 토대로 2020년 제약·바이오 해외 기술수출 규모는 역대 최대인 10조원을 돌파했다.

2017년 1조 4000억원에서 4년만에 10배가 증가한 셈이다.

이어 바이오의약품 생산액은 최근 5년(2015~2019년) 동안 연평균 10.2%(1조 7000억원→2조 5000억원)씩 성장했는데, 이는 전제 제조업 성장률 2.4%(441조원→486조원)의 4배가 넘는다.

의약품 전체 생산에서도 바이오의약품은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미래 먹거리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최근 5년(2015~2019년) 연평균 13.1% 성장했으며, 국내 총 수출액 성장률 1.5%의 약 11배를 웃도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실제로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인 셀트리온의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맵)'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유럽 레미케이드 시밀러 중 점유율 1위(60%)를 달성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도 3분기 기준 엔브렐 시밀러 점유율 1위를 찍었다(44%). 

2019년 기준 바이오의약품 수출 상위 10개국은 △독일(2만 6473만달러) △헝가리(2만 3329만달러) △크로아티아(1만 1946만달러) △브라질(1만 486만달러) △미국(7438만달러) △일본(5579만달러) △벨기에(4861만달러) △태국(3855만달러) △중국(3304만달러) △페루(2821만달러) 순이다.

한편, 인천 송도가 단일도시 연간기준으로 샌프란시스코와 싱가포르 등을 제치고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세계 1위(56만리터)에 올랐다.

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COVID-19) 상황에서도 안전한 생산기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미래 먹거리 시장을 견고히 하고 있다"며 "국내 바이오의의약기업들의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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