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모병원 문성진 교수, 사람 각질세포·쥐 피부에서 'PAR-2' 발현 증가 확인

▲국제성모병원 문성진 교수.
▲국제성모병원 문성진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만성 콩팥병 환자의 요독성 가려움증 유발물질을 발견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 신부) 문성진 교수(신장내과)는 요독물질과 만성 콩팥병 환자의 혈청으로 자극한 사람 피부의 각질세포와 만성 콩팥병화(化)시킨 쥐의 피부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사람의 각질세포와 쥐의 피부에서 '프로테아제 활성화 수용체(Protease-Activated Receptor-2, PAR-2)' 발현이 증가된 것을 확인했다. 

표피의 PAR-2는 요독물질 농도가 높을수록, 노출된 시간이 길수록 더 많이 발현됐다. 

요독성 가려움증은 체내 노폐물이 축적돼 생성된 요독이 원인이 돼 발병하는 가려움증 질환이다. 콩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만성 콩팥병 환자에서 주로 발병한다. 많은 연구를 통해 요독성 가려움증이 만성 콩팥병 환자의 △생존율 △사망률 △우울증 △수면장애 등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 교수가 발견한 요독성 가려움증 유발물질인 PAR-2는 체내에 있는 신호전달 단백질의 일종이다. 여러 가려움증을 일으키며, 특히 아토피 피부염의 가려움증을 유발시킨다고 알려졌다.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가려움증 유발물질인 PAR-2가 만성 콩팥병 환자에서 현저히 발현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만성 콩팥병 환자의 삶의 질 저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독성 가려움증의 치료제 개발 또는 원인 규명의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Human and Experiment Toxicology 1월호에 실렸다(Hum Exp Toxicol 2021;40(1):113~123).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