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연구팀, MS 진단 시 비타민D와 인지장애 분석
MS 인지장애 환자에서 심각한 비타민 D 부족 확인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비타민D 부족이 다발성경화증(MS)의 인지장애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 발표됐다.

예전에도 비타민D 부족은 MS 발병 위험과 질병 활동과 진행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데이터가 부족한 상태였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 다발성경화증치료제연구위원회(ACTRIMS)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MS 환자 중 인지장애 있으면 비타민D 부족 심각

인지장애가 있는 MS 환자에서 정보처리속도(IPS)가 늦어지는 것은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려진다. 

이탈리아 이스턴 피에 몬트대학 Eleonora Virgilio 연구팀이 MS 진단 시 비타민 D와 인지장애, 특히 정보처리속도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후향적으로 비타민D 수치를 파악했다.

연구팀은 정보처리속도와 기호숫자양식검사(SDMT)를 이용해 평가했다. 또 비타민 D와 마지막으로 추적관찰했을 때의 조기 장애도 파악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은 MS를 진단받은 60명으로 이 중 40명이 여성이었고, 진단 시 평균 나이는 39.5세(±12)였다. 

참가자 중 51명(85%)이 비타민D 결핍증이었고, 평균 수치는 21,17ng/mL(±1021)이었다. 또 16명(27%)이 인지장애가 있었고, IPS 장애가 관찰됐다(z-점수 ≤1,5).

평균 SDMT 로우(raw) 수치는 46.50(±14,73)이었고, z-점수는 -0.62(±1,29)이었다.

평균 추적관찰 기간은 2년이었다.

연구 결과, 비타민D 수치와 SDMT 로우 수치(R=0,41 p=0,001), z-점수(R=0,34 p=0,008) 간 긍정적인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인지장애가 있는 환자에서 더 심각한 비타민D 결핍증을 보였다. 또 인지장애가 있는 환자 중 비타민D가 충분한 환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낮은 비타민D 수치는 새롭게 MS 진단을 받은 환자의 인지장애, 특히 IPS와 초기 장애에 영향을 준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비타민D를 보충한 후 IPS를 다시 측정하는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