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준 남성 58만 5000명, 여성 35만 7000명
흉통과 심근경색증 나타나...협착 정도 따라 치료방법 달라져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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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허혈성 심장질환자가 최근 5년간 꾸준히 늘어나 건강보험 진료비도 4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가장 많았고, 여성보다 남성 환자의 증가세가 더 컸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허혈성 심장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혈액공급이 부족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생 원인은 장기간 관리되지 않은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 흡연 등 위험인자가 꼽힌다.

통계에 따르면 5년간 총 진료인원은 2015년 80만 4000명에서 2019년 94만 2000명으로 17.2%(13만 8000명)가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1%였다.

허혈성 심장질환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19년 기준 60대가 30.8%(28만 9800만명)로 가장 많았다. 

2019년 ‘허혈성 심장질환’ 연령대별 / 성별 진료인원  (건보공단 제공)
2019년 ‘허혈성 심장질환’ 연령대별 / 성별 진료인원  (건보공단 제공)

이어 70대가 29.2%(27만 5000명), 50대가 17.8%(16만 8000명)로 뒤를 이었다.

남성은 60대(32.8%)가 가장 많은 반면, 여성은 7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3.4%로 가장 높았고 60대 및 80대 이상이 각각 27.5%, 22%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장지용 교수(심장내과)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 같은 대사질환이 관리되지 않은 채로 10년 이상 누적되면 혈관 합병증으로 진행된다"며 "대사질환은 주로 40~50대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초기부터 적극적인 예방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혈성 심장질환을 진료 받지 않고 방치 시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하거나 급사(심장돌연사)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심장기능부전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허혈성 심장질환자는 지난 2015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인구 10만 명당 허혈성 심장질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1833명으로 2015년(1592명) 대비 15.1% 늘었다.

환자는 고연령일수록 증가해 80대 이상 남성인구에서 10만 명당 1만 925명으로 가장 많았다.

1인당 진료비, 40대가 183만원으로 가장 많아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도 대폭 늘었다.

최근 5년간 허혈성 심장질환 진료비는 2015년 1조 1064억원에서 2019년 1조 6511억원으로 5년간 49.2%(5447억원) 증가했다.

남성안 같은 기간 7259억원에서 1조 1338억원으로 56.2%(4079억원) 증가해 여성의 증가율(35.9%)보다 1.6배 높았다.

1인당 진료비도 2015년(137만 7000원)에서 2019년(175만 3000원)으로 27.3% 늘었으며, 남성이 여성의 진료비보다 높았다.

2019년을 기준으로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183만 6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남성은 40대가 205만 6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80대 이상에서 177만 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협심증(흉통)과 심근경색증, 심장돌연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장지용 교수는 "관상동맥의 협착이 심하지 않다면 생활습관 조절과 약물치료를 한다"며 "협착이 심하면 관상동맥을 넓혀주는 관상동맥 성형술을 하거나, 건강한 혈관을 관상동맥에 연결해주는 관상동맥우회수술로 관상동맥의 혈류를 개선시킨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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