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모 김세화 교수팀, 한국지역사회건강조사 참여한 50세 이상 11만명 분석

▲국제성모병원 김세화 교수.
▲국제성모병원 김세화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중년 남성은 마를수록, 중년 여성은 비만할수록 낙상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김세화 교수(내분비내과) 연구팀이 비만과 낙상 위험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여성은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남성은 낮을수록 낙상 위험이 증가했다. 

김세화 교수에 따르면, 초기연구에서 비만하면 골절 위험이 감소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비만할수록 오히려 대퇴부 골절이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비만이 골절 위험을 증가시키는 낙상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가설로 시작됐다

연구에서는 한국지역사회건강조사(2013년)에 참여한 50세 이상 남녀 11만 380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여성은 아시아인 기준으로 비만에 해당하는 BMI 25~29.9kg/㎡일 때 낙상 위험이 23%, 아시아인 기준으로 고도비만에 해당하는 BMI 30kg/㎡ 이상일 때 51% 증가했다. 

반면 남성은 BMI 18.5kg/㎡ 이하로 저체중일 때 낙상 위험이 20% 상승했다. 

또 고령이거나 당뇨병, 관절염, 골다공증, 천식 등 동반질환이 있을 경우에도 낙상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이번 연구에서 중년 여성은 BMI가 낮을수록, 저체중일 경우 낙상 위험이 낮다고 보고됐으나, 실제 저체중인 중년 여성의 낙상 위험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같은 결과에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세화 교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 결과, 비만한 여성은 대퇴부 골절 위험이 증가한 반면 비만한 남성은 골절 위험이 증가하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BMI에 따른 낙상 위험도가 성별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골다공증을 가진 여성들은 저체중뿐 아니라 비만한 경우, 낙상으로 인한 골절 예방을 위해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Osteoporosis International 2021년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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