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008년 응급의료기관평가 발표

지난해 응급의료 임상 질 지표는 지난 2007년에 비해 향상됐으나 지역별 편차가 큰 것은 문제로 지적됐다.

보건복지가족부가 27일 발표한 "2008년 응급의료기관평가"를 바탕으로 국내 응급환자 진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대 중증 응급질환자의 응급실 재실시간,입원율,전원율 등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발표에 따르면 짧을수록 좋은 지역별 재실시간은 평균 2.4∼9.2시간(경북 2.4시간 전남 2.5시간으로 최단, 부산 9.2시간, 대구 7.3시간 최장)으로 지역편차가 컸다.

높을수록 좋은 지역별 입원율(70.8%~89.0%)은 충북(89.0%), 경남(88.7%), 울산(88.0%), 대전(87.9%) 순이었다.

낮을수록 좋은 지역별 전원율(1.4%∼14.0%)은 광주(14.0%), 전남(11.2%)이 타 지역에 비해 높았다.

반면 신속·정확한 응급환자 이송·치료 등 지역 간 응급의료 격차의 해소를 위해서는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 상담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등 지자체의 관할 지역내 중한 응급환자의 최종 전문치료체계 구축, 119 구급차의 적정 병원선정 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에서 급성 심근경색 환자 재관류 요법의 적절성은 2008년 56.8%로 전년 대비 1.5% 향상됐으나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재관류 소요시간은 직접 내원환자(평균 5.3시간)가 전원환자(평균 5.9시간)보다 0.6시간 빨랐다.

3대 응급질환의 응급실 재실시간은 4.8±4.2시간으로 2007년에 비해 1.2시간 단축되었고 전체 질환 입원환자의 재실시간과 비교시 평균 1.9시간 짧았다.

기관 종별로는 권역센터(평균 5.7시간), 전문센터(평균 5.0시간), 지역센터(평균 4.5시간) 순이었는데 이는 규모가 큰 응급의료기관일수록 과밀화 등으로 응급실 재실시간이 길어져 해소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대 질환별로는 중증 외상(5.4시간), 뇌졸중(4.5시간), 급성 심근경색(4.1시간) 순이고, 급성 심근경색과 뇌졸중 환자에서만 전년과 비교시 단축됐다. 3대 질환자의 중환자실 입원시 병원구급차 이용비율은 54.4%였다.

중증 응급질환군의 입원율은 지난해 81.5%로 전년 대비 3.6% 개선되어 개선폭이 권역센터에서 가장 컸고, 전원율은 2007년 6.3%에서 지난해 5.1%로 개선되어 2007년과 비교시 모든 기관종별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뇌졸중 환자의 응급실 내원 후 뇌영상 검사까지의 소요시간은 평균 22분으로 전년대비 8분 개선되었고, 45분 이내 뇌영상 검사 실시율은 지난해 80.8%로 점차 향상(2006년 66.1%, 2007년 70.0%)되고 있다.

한편 이번 분석결과는 2008년 응급의료센터로 지정·운영 중인 전국 109개 응급의료기관(권역·전문·지역응급의료센터)을 대상으로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전문가 자문을 통해 수행했다.

복지부는 3대 중증 응급질환별 전문치료체계를 구축(3년간 총 1390억원 예산투입)하고, 구조(법정조건)에서 질 중심으로 응급의료기관 평가방식을 전환하는 등 제도적 개선과 함께 각 지표별로 연차별 목표를 설정하여 개선율을 추적하는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2010년부터 행정안전부 지자체 합동평가에 응급의료관련지표(관할 지역내 응급의료기관 법정충족률 등)를 신규로 포함해 평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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