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th Congress of the APSR


 차가운 바람과 함께 길거리에서 기침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계절이 됐다. 이 시기에 더해 신종 인플루엔자 H1N1(신종플루)의 지속적인 유행과 신종플루 환자들이 입원 후 호흡기능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급성호흡부전증을 보인다는 보고들이 재차 발표되고 있는 상황에서 호흡기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 이런 가운데에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가 11월 14~18일 COEX에서 개최하는 제14차 아시아-태평양 호흡기학술대회가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의 추계학술대회와 더불어 미국흉부전문의학회(American college of Chest Physician, ACCP)와 3번째로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진행하는만큼 세계적인 호흡기 질환에 대한 동향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됨과 동시에 국내 호흡기 질환에 대한 학술 수준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호흡기 관련 전문의들이 감당해야할 질환은 세균감염질환, 암, 만성기도질환, 면역성질환, 흉막질환, 종격동질환을 비롯해 환경성 질환까지 다양하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다뤄지는 "Scientific Programs"의 주제들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신종플루도 다루지만 이와 함께 △대기오염과 천식을 비롯한 만성기도질환의 상관관계 △금연방법의 개발 △호흡장애인의 재활 및 가정 내 산소흡입치료 △급성호흡부전환자의 치료 △중환자실내 병원감염의 예방 △주요 호흡기 질환의 진단 및 치료 가이드라인 △폐암의 조기진단 △다제내성결핵균의 진단과 치료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전신증후군 △폐이식술 연구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주제들인만큼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발전된 사례나 연구들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중 "Pros & Cons"로 주제를 내걸고 있는 간질성 폐질환(IIP)에서는 어떤 주제로 토론이 진행될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유해요소로 지정되고 있는 흡연을 줄이기 위한 전략에 대한 세션에서는 세로운 약물이, 가이드라인 세션에서는 COPD와 폐암에 대한 발전된 치료 사례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 호흡기학회(Asian Pacific Society of Respirology, APSR))는 1986년에 설립된 이래 1988년 10월 일본 도쿄에서의 1회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학술대회를 가져왔다. 2005년부터는 미국흉부전문의학회(American college of Chest Physician, ACCP)도 격년으로 참여하고 있어 학술대회의 규모와 질을 높이고 있다.2007년 학술대회에는 약 1800여명이 참가해 미국호흡기학회(ATS)와 유럽호흡기학회(ERS)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APSR는 일본, 호주, 뉴질랜드, 한국, 중국, 대만,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가들이 호흡기관련 질환의 치료에 관계된 의사, 간호사, 폐기능 기사, 호흡재활 치료사 등의 최신 지식과 연구활동들을 공유하고 우호를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있다. 이에 이번에 참가하는 해외연자들도 커티스 랜달(Curtis, J Randall) ATS 회장을 비롯 베렌드 노버트(Berend Norbert) 전APRS 회장, 건투패리 칼팔라타(Guntupalli Kalpalatha) ACCP 회장, 시아파카스 니콜라오스(Siafakas nikolaos) ERS 회장, 쯔사이 잉황(Tsai Ying-Huang) 대만호흡기만중환자의학회 회장 등 세계 관련 학회들의 임원들이 다수 포함돼있다.
 커진 규모와 해외연자들에 걸맞게 이번 심포지엄에 사전 등록한 외국 교수들은 1200여명. 우리나라에서도 2000여명에 가까운 호흡기 전문가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APSR 2009 조직위원장인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박성학 교수<사진>는 "신종플루의 유행과 불안한 국제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번 학술대회를 무사히 준비할 수 있었다"며 많은 관심과 참석을 당부했다.
 박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 주제들에서도 볼 수 있듯이 호흡기 내과의 전문의들이야 말로 신종플루 환자를 제 일선에서 접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종플루가 유행하는 지금, 급성호흡부전증이 발생한 신종플루 환자에게 직접 집중치료실(ICU)에서 치료하는 이들이라는 것.
 하지만 국내의료진들에게 타미플루(oseltamivir, Tamiflu)는 지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교수는 신종플루 환자 뿐만 아니라 ICU의 대부분 환자들에게서 폐손상이 발생하기 쉬운만큼 호흡기 내과 전문의들이 이들을 관리해야 하지만 정작 일선의 의사들에 대한 조치는 미흡하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신종플루에 대해 필수적인 예방은 필요하지만 현재 발생하고 있는 상황 이상의 것에 겁을 먹을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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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프로그램 주제(Scientific Programs)

PG course
▲COPD에서의 새로운 발견 - 임상의와 연구자들을 위한 update
▲스테로이드 내성 및 중증 천식
▲IIP의 관리와 진단 - 찬반논란
▲폐암 클리닉의 새로운 이슈들
▲마이코발테리아 질환(mycobacterial diseases) 업데이트
▲집중치료(critical care) 업데이트
▲굳어진 호흡기를 편안하게

Symposium
▲금연의 새로운 전략
▲COPD 병인학의 새로운 개념
▲천식 관리에서의 더 나은 감시
▲천식 면역치료의 update
▲ 폐섬유증 - 병리적 원인과 잠재적 치료 타깃
▲폐암 진단과 단계에 대한 최근의 발전들
▲폐암 관리의 기술
▲중환자실에서의 고열
▲신종 인플루엔자 H1N1
▲ 폐혈증과 폐혈성 쇼크
▲수면과 전신 장애
▲호흡기 질환에 있어서 폐기능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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