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국경없는 교육가회(대표 김기석)와 라파엘인터내셔널(이사장 안규리)은 지난달 19일 한국과 부르키나파소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을 구축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과 부르키나파소 양국 간 코로나19 감염병과 관련한 첫 웨비나였다. 양국은 코로나19 대응 현황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서로의 경험과 당면한 과제를 공유했다.  

이번 행사에는 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교수(감염내과)와 아비장대학교 황희영 교수(한국어과), 그리고 부르키나파소 국립공중보건연구소 산하 감염병 전담기관인 CORUS(Centre des Operations de Reponse aux Urgences Sanitaires) 의료진들이 참석했다.

부르키나파소-한국 코로나19 웨비나에서 발표하는 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교수(감염내과) 모습. 사진 제공: 국경없는 교육가회
부르키나파소-한국 코로나19 웨비나에서 발표하는 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교수(감염내과) 모습. 사진 제공: 국경없는 교육가회

부르키나파소 일부도 압둘카델(Ilboudo Abdoul Kader)의 발표에 따르면 8월부터 코로나19 환자 수가 계속 증가 추세이며 12월에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에 따르면 국경지역 등 검사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일일 수용이 가능한 검진 수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진단 결과도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SNS를 활용한 코로나19 홍보가 효과가 있으나, 가짜뉴스 등에 신속한 대처를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도 대부분 국공립 병원이라 정부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엄중식 교수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현황에서 하루 평균 10만건 이상 검진 실시, 선별진료소, 호흡기감염 클리닉 운영, 경증부터 위증증까지 환자상태에 따라 치료시설을 구분해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19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장기요양시설로 발견이 느려서 전체 감염으로 확산될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에 대해 엄 교수는 "코로나19는 전세계가 처음 만나는 전염병으로 모든 국가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어 서로의 대응현황을 나누고 논의할 수 있어 유익한 자리"였다며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향후 부르키나파소에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법을 함께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CORUS 비카바브리스(Bicaba Brice) 센터장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전 세계가 모두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한국 경험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우리 의료현장에 실제적인 도움이 됐다"며 후속 웨비나를 마련하여 계속 논의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세미나를 공동주최한 국경없는 교육가회는 2007년에 창립해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에서 교육 발전, 빈곤퇴치 활동을 이어왔으며 2017년 부르키나파소 지부를 설립해 소득증대 사업 등을 진행했다. 

라파엘인터내셔널은 2007년에 창립한 보건의료 전문 국제개발협력 NGO로 개발도상국의 기본적인 건강권 회복과 의료 자립화 지원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몽골, 미얀마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약 23회의 웨비나를 진행한 바 있다. 

두 단체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시민사회협력을 통한 개도국 코로나19 지원 사업'에 선정돼 부르키나파소에서 'Post-Covid-19 부르키나파소 호흡기 질병방역과 예방교육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번 웨비나는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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