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접촉으로 전염…감염자 대부분 "PVL유전자" 보유

최근 서유럽 및 북미에서 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상구균(MRSA)의 원외(院外)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이 지역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BBC온라인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보도, 병원 감염균으로 알려진 MRSA의 변종균주가 병원 외부에서 건강한 사람에게도 감염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이같은 신종감염이 영국 등 유럽지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발견되고 있어 급속한 확산추세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 균주들은 피부접촉을 통해 전염되고 있으며 통증 및 염증과 함께 벌레에 물린 것과 같은 상처를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농양이나 종기로 발전할 수도 있다.
현단계에서 각각의 감염이 정확히 동일한 균주에 의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며 대부분의 경우에서 독성단백질을 만들어내는 기능을 가진 "PVL 유전자"가 발견되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평상시에는 감염될 수 없는 건강한 사람들이 MRSA에 감염되는 원인이 이 유전자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감염은 미국 교도소나 도시 등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운동선수, 취학아동, 신생아 등에서 감염이 확인됐으며 동성연애자(게이)에서도 많은 케이스가 발견되고 있다. BBC에 인용된 자료를 보면, LA에서만 수차례 게이 남성들의 감염이 보고됐으며 35명의 어린이들이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또한 교도소 수감자 중 1,000여명이 감염에 노출됐고 이중 66명이 입원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뉴욕, 마이애미, 보스톤 등으로 감염이 확산되자 샌프란스시코 보건당국은 마사지 업소, 체육관 등 감염취약지역에 MRSA 경보를 발령하는 등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이외에 PVL균주 감염이 발견된 곳은 네덜란드, 프랑스, 스코틀랜드 등으로 유럽지역 또한 확산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코틀랜드 MRSA연구소의 가일스 에드워드 부소장은 "이 균주들이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극히 드문 경우에 한해 심각한 호흡기 손상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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