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베일 벗자 항체치료제 날개 달아 

우리 신체를 이루는 세포, 즉 단백질은 전 생애에 걸쳐 수많은 변화를 거듭한다.

 최근 게놈 프로젝트에 의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사람은 약 2만3000개의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이는 각기 다른 단백질을 만들 수 있다.

 한 개의 유전자에서 한 개의 단백질이 나올 수도 있지만 환경에 따라 유전물질을 읽어가는 방식을 바꾸어 여러 단백질을 만들기도 하기 때문에 인체에는 약 100만개 정도의 단백질이 존재한다. 이 100만개의 단백질이 신체를 최적을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변화되고 조절되는 것이다.

 암, 당뇨 등 98% 이상의 질환들은 단백질의 발현 이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단백질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면 상당수의 질병이 예방 가능하고 원인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유전자 해독으로 수많은 특이질환의 타깃이 밝혀진다면 개인별 맞춤치료도 실현되는 것이다.

 바이오의약품은 화학적인 합성 과정을 통해 생산되는 합성의약품과는 달리 유전자 재조합 기술이나 세포 배양 기술을 이용해 생산되는 치료용 호르몬이나 단백질로 무엇을 원료로 사용하는 가에 따라 그 종류와 특징이 나뉜다.

 1980년대 초 재조합 인슐린이 최초의 바이오의약품으로 출시된 후 사람 성장호르몬, 조혈촉진인자(Etythropoietin, EPO) 등 1세대 천연형 단백질 의약품을 거쳐 현재는 체내에서 오랜 시간 머무르며 지속 효과를 낼 수 있는 2세대 개량형 제품들이 개발돼 출시되고 있다.

 면역세포와 무한 증식이 가능한 암세포의 융합을 통해 질병에 대해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항체를 생성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한 항체치료제, 사람으로부터 분리·배양 등 특수한 조작을 통해 제조된 세포 및 조직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세포치료제, DNA나 RNA를 이용한 유전자치료제와 같은 새로운 개념의 바이오의약품이 활발하게 연구개발되고 있다.
 이중 항체치료제가 현재 바이오의약품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데 잘 알려진 휴미라(adalimumab), 레미케이드(infliximab), 얼비툭스(cetuximab) 등이 여기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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