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겨울은 본격적인 피부미용시즌

대표적인 피부미용치료제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이 오랜 잠에서 깨고 용트림에 나설 조짐이다.

본격적인 피부미용시즌이 다가오면서 제약사별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마침 신제품까지 나오면서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것. 여기에 가격까지 점차 현실화에 맞게 조정되고 있는 점도 호재다.

과일에도 제철이 있듯 초가을부터 겨울은 미용성형이 활성화되는 시기. 실제 매분기별 판매 실적을 분석해 봐도 10월부터 다음해인 3월까지가 가장 높다. 따라서 지금이 판매 적기인 셈이다. 근거가 있는 만큼 제약사들의 영업행보가 빨라지는 것은 당연지사.

최근 성형명가인 한국엘러간은 취약한 지방 병의원의 보톡스의 영업을 강화하기 시작했고, 한국입센도 브랜드 확대를 위한 전략을 주문한 상태다.

태평양제약은 메디톡신의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임원의 특별주문 하에 전방위적인 영업 전략을 세워 놨다. 마이아블록과 BTX-A를 각각 공급하는 드림파마와 한올제약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겨울철을 중심으로 매출이 높은 것은 대부분의 미용성형이 겨울에 이뤄지기 때문인데 아마도 이 기간에 소비심리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연히 제약사들의 행보도 빨라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적기에 신제품까지 나오면서 활기도 전해지고 있다.

신제품 출시는 경쟁력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시장확대의 지름길이나 다름없다.

이점에서 최근 제오민을 출시한 한화제약은 타 제약사들로부터 환대를 받고 있다.

보통 신제품이 출시되면 호기심 때문에 매출이 증가하기 마련이고 이 경우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해 다른 제약사들이 영업을 강화한다. 이러한 움직임이 제약사별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결과적으로 시장을 키우는 것. 타 제약사들이 노리는게 바로 이것이다.

한화제약 관계자는 "후발주자지만 지속시간이 길다는 차별점이 있어 기존 회사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러한 요소가 시장을 키우는 구체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금상첨화 격으로 소비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

가격이 조정되는 이유는 제약사들이 성형외과 외에 피부과, 내과, 치과, 일반의원 등까지 영업반경을 넓히면서 병원 간에 경쟁이 생겨나고 그 여파가 결국 가격인하로 이어지고 있는 것.

실제로 서울시내 병의원을 무작위로 선정해 문의한 결과 한 바이알의 시술비용을 100만원 이하로 받고 있는 곳이 상당수 존재했다. 과거 150~2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대폭 인하된 금액이다.

결국 가격이 내려가면 평소 관심이 없던 소비층도 관심을 갖게 되고 결국 소비자가 늘어나 전반적인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얘기다.

한 제약사 PM은 "시즌, 신제품출시, 가격 등 시장을 키우는 요소가 한꺼번에 맞아 떨어진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시너지 효과를 감안하면 올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500~600억 원대로 커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규모는 400~440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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