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학제적 유방암 치료 공감 끌어낸다

 유방암 연구 및 치료에 있어 아시아의 허브로 한국을 주목하게 한 계기가 된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 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그 두번째 대회가 오는 10월 8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다.

 GBCC는 한국유방암학회를 중심으로 유방암 관련 산학연 및 환우들이 함께 참여해 유방암 예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환우들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장이다. 또한 동시에 우리나라가 유방암 연구와 치료에 있어 아시아의 리더이자 전 세계의 선두그룹임을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한 국제학술대회다.

 2007년 첫 학술대회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뜨거운 관심은 물론 세계유방암 학계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성공적인 데뷔를 했으며 이후 격년제 국제학술대회로 개최, 올해가 두번째다.

 한국유방암학회, 대한종양간호학회, 한국유방건강재단, 존슨홉킨스대학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두 번째 GBCC의 개최 목적은 전 세계 의료인, 과학자, 연구자, 정책입안자, 후원자, 그리고 환우들이 함께 힘을 모아 진단, 치료, 연구,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다학제적인 전략개발을 통해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여성의 건강권을 향상시키는데 있다.

학술적으로는 세계적인 권위자인 노스웨스턴대학의 크렉 조단 교수, 미국임상종양학회 낸시 데이비슨 회장 뿐만 아니라 다수의 석학들이 초청연자로 참여해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조직위원회는 "최고의 다학제적 의사결정"을 주제로 보다 차별화되고 짜임새 있는 학술프로그램을 구성, GBCC만의 색깔을 분명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10월은 세계적인 유방암 인식의 달로 GBCC는 학술행사 일뿐 아니라, 유방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핑크리본점등식", "핑크리본사랑마라톤"을 함께 연계해 개최, 유방암 환우들의 삶의 질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다. 또 국가를 넘어선 환우들의 교감 프로그램도 마련, 이번 학술대회에는 중국유방암학회 환우들이 함께 참석해 강좌 및 만찬행사, 공연 등에서 국내 환우들과의 우호를 증진할 예정이다.

 30개국에서 1500명의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2회 GBCC는 아시아유방암학회(ABCS, 회장 백남선) 제7차 학술대회와 함께 개최될 예정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 GBCC의 주요 학술 프로그램으로는 7회의 기조강연, 8개의 Panel, 10개의 Symposium 및 Poster Session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2개국에서 70여명의 초청연자들이 참석해 유방암 치료의 최신지견 및 다학제적 접근에 대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조직위원회

 △GBCC2009 대회장 이민혁(순천향의대)△공동조직위원장 노동영(서울의대)·전희순(존슨홉킨스대학) △공동사무총장 임영혁(성균관의대)·노우철(원자력의학원) △재정위원장 박찬흔(한림의대) △공동사무처장 이정언(성균관의대)·조주희(성균관의대) △학술위원장 한세환(인제의대)·김성배(울산의대) △기획위원장 박병우(연세의대) △출판위원장 오세정(가톨릭의대) △정보위원장 금기창(연세의대) △홍보위원장 문병인(이화의대) △전시위원장 송병주(가톨릭의대)



노 동 영 조직위원장

"아시아 치료 허브로 서는 계기 될 것"

 "이번 세계유방암학술대회는 우리나라가 아시아권의 확고한 구심점, 유방암 치료의 허브가 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GBCC 2009" 공동조직위원장인 노동영 교수(서울의대)는 "수준 높은 학술대회 뿐 아니라 유방암 관련 산학연, 환우들 간의 교감과 이해를 통해 진정한 다학제간 협력이 이뤄지는 학술대회가 될 것"이라고 이번 대회의 의미를 밝혔다.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이며 2년 전 성공적인 출발을 한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유방암 치료 선두국가로의 의미를 자리매김 하겠다는 것.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에 집중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국가에서의 유방암에 대한 연구 및 인식이 활발하지 못했던 현실 속에 개최됐던 지난 1회 GBCC의 성공적인 개최는 아시아 국가들의 많은 호응과 관심을 유도하기에 충분했다.

 실제 GBCC가 격년제 국제학술대회로 자리잡게 된 것은 우리나라의 유방암 진료와 연구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1회 대회 이후 일본, 대만, 중국 등과도 활발한 네트워킹이 이뤄져 이번 대회에는 더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참여, 더욱더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노 조직위원장은 "이번 학술대회에는 서구의 유방암 분야 석학들도 많이 참석하지만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의 유방암 핵심 석학들도 대거 참석해 아시아 유방암에 대한 다양한 조명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그동안 아시아권에서 서구의 유방암 연구결과를 받아들였으나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아시아에서 이뤄진 양질의 연구결과를 서구가 받아들이고 서로의 연구결과를 공유해 더욱 폭넓은 연구가 가능하도록 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GBCC의 가장 큰 특징은 의사들만의 학술대회가 아닌 다학제적인 접근이 실현되는 학술대회라는 점이다.

 노 조직위원장은 "의사, 간호사, 환자 등 관계된 사람들이 함께 학술대회에 참여하고 이에 따른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며 "대회 테마인 "Harmony, Creating Hope for the Future"도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의미로 치료 뿐 아니라 재활, 정신적 지지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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