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실현가능성 낮아 전략적 가능성 배제 못해

정부의 새로운 약가제도는 제약업계가 자발적으로 약가인하를 하도록 유도하는 일종의 계획된 연출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한국투자신탁에 따르면, 현재 보건복지가족부는 특허만료시 오리지널 약가를 현행 80%에서 50%까지 하향하고, 동일성분 약에 대해서는 동일약가를 적용하며,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등의 약가제도개선안을 모색중이다.

이에 대해 증권사는 특허만료 오리지널 및 제네릭 가격이 오리지널대비 최대 50%까지 인하될 경우 상위업체들의 매출은 평균 20%정도 줄어들고 여기에 기존약가재평가로 인한 매출손실이 연 5%인 것을 감안하면 새 제도는 제약산업의 존립자체를 위협하는 극단적인 방안이라며 원안이 그대로 시행될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일정수준으로 약가인하를 합의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밝혔다.

증권사는 건강보험재정화를 위한 정부의 약가인하 의지가 강한 만큼 어떻게든 약가인하로 갈 것이라면서 다만 약가인하율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일정수준에서 합의하거나 제약업계가 자발적으로 약가인하에 동참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피력했다.

이어 정부가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공격적인 약가개선안을 제시한 것도 제약업계를 약가인하 협상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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