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119·종합병원 유기적체계 미흡"
대형사고때 인명피해 최소화 대책 주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평소 각 병원의 여유 병상과 응급 의료 인력 현황 등을 사전에 면밀히 파악, 대구 지하철 참사 등과 같은 대형 사고에 즉각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 전달 체계를 조속히 확립할 것을 촉구했다.
대전협은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는 대형사고의 경우 현재의 응급의료 서비스의 체계에 따라 119 소방대원들이 환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는데 아직도 각 병원의 여유 병상과 응급의료 인력, 응급수술 가능 여부 등에 대해서 119와 종합병원 응급의료센터가 유기적인 연결체계를 유지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대전협은 지난 삼풍사고에서도 이같은 후진적인 응급의료서비스 체계로 인해 강남성모병원을 비롯해 대부분의 병원 응급실이 마비되는 등 환자의 효율적 분산이 안돼 부상당한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재배치하는 경우도 많았었다고 회고했다.

따라서 대전협은 이번 대구 지하철 참사와 삼풍사고, 성수대교 붕괴 사고 등 대형 사고의 인명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선진적 응급의료 시설과 기기를 도입하고 병원내 하드웨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은 물론 의료기관과 관련 기관과의 유기적 체계 마련 등 각 분야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번 대구 지하철 참사와 관련해 의료 활동을 전개한 경북대병원, 영남의료원, 동산병원, 파티마병원의 전공의 등을 표창하고 부상당한 환자들 중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에게 후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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