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홍일 전 의원의 파킨슨병으로 인한 수척한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며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파킨슨병이 이처럼 단기간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는 드물어 김씨의 경우 비정형 파킨슨병으로 분류되지만 대부분 환자들은 평생에 거쳐 서서히 질병이 진행된다.

 서동증, 보행장애, 진전, 근경축 등 운동증상과 불안, 인지장애, 우울, 환각, 성기능장애 등 비운동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그밖에 얼굴이 무표정해지고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드는 가면얼굴증(masked face), 저발성증, 소글씨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한편 파킨슨병 환자의 대부분은 변비를 호소한다. 질환 진행의 종착점은 사람마다 다르나 최악의 경우는 치매, 보행장애로 이어진다.

 파킨슨병 환자들이 담당의에게 하는 가장 흔한 질문은 "새로 나온 치료법이 있습니까"이다. 알츠하이머병에 이어 두 번째로 다발하는 신경병성질환인 파킨슨병은 뇌 내 도파민의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다양한 연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신경세포 소실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멈추는데 유용한 치료법은 없다. 증상조절 약물만이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아직까지 파킨슨병 치료의 목적은 증상 개선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시간경과에 따라 약물에 대한 내약성이 발생하고, 치료중에도 질병은 서서히 진행되기에 항상 다양한 약물에 대한 연구가 춘추전국시대를 이루고 있다.

 레보도파를 대표로 하는 약물요법, DBS로 대표되는 수술요법, 줄기세포·유전자치료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치료 등 파킨슨병 치료의 "발전중인 현재"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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