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24일 신종플루와 관련해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의료진들이 신종플루의 위협 아래 놓인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제대로 치료하려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국가적인 재난사태로 조속히 국가재난대책본부와 같은 범정부 조직을 출범, 거국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일본 등 다수 국가들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신종플루 감염자의 진단과 치료를 민간 의료기관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고 했다.

특히 "모든 국공립의료기관들과 보건소들의 유효 인력과 시설을 총 동원해 국가방역시스템 가동율을 최대한 높히는 것은 물론 각 지자체가 나서서 행정인력들을 최대한 동원, 각종 언론과 반상회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감염 예방과 치료에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관할 보건소는 일반 진료를 중단하고 모든 가용 의료 인력을 즉시 신종플루 관련 대책에 투입해야 하며 반드시 의료인에 대한 안전 대책이 보장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의협은 " 치료거점병원들은 격리 공간 등 치료 준비가 미흡한 상태이고 몇 안 되는 거점약국에서 투약을 받기위해 환자들이 이동하다 타인에게 전염을 할 우려가 있으므로 타미플루 등 치료제를 환자 접근성이 높은 1차 의료기관에까지 공급해 직접 투약할 수 있게 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부족한 치료제와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특별시의사회는 21일 최근 급속도로 유행이 증가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대책본부를 구성, 보다 더 적극적인 행동으로 회원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해 지침을 마련, 신속히 통보하기로 하고 서울시와 보건의료단체가 참여하는 대책기구 구성, 대국민적 예방법 홍보 강화, 조속한 치료제 및 예방 백신 확보 주력, 검사기관 및 검사 인력의 확대 필요, 보건소 기능 전면 개편 등에 대한 대책방안도 건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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