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손상으로 인한 사망 위험 감소
표준임상 평가방법 적용은 이른감

인터루킨은 질병에 대한 독특한 자체방어 기능을 갖는 인체 기능을 조절하는 물질이다.
이 자연 항염 물질인 인터루킨-10(interleukin-10)의 혈중 농도가 높을 경우 뇌졸중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효과가 유도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스페인의 의학자들에 의해 밝혀진 이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학술지인 Stroke 최신판에 보고됐다.

연구진은 혈중 인터루킨-10의 농도가 높을 경우 뇌졸중으로 인해 뇌에 나타내는 피해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결과는 인터루킨-10을 이용해 뇌졸중으로 인한 손상이나 사망 위험을 줄이고 환자의 회복을 촉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뇌졸중 환자 가운데 약 3분의 1은 발병 후 며칠 동안 신경계 기능이 더 악화되면서 사망이나 영구적인 장애를 경험할 위험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아쉽게도 그 이유에 대한 과학적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연구진은 231명의 허혈성 뇌졸중 환자들이 입원한 시점에서 혈액 시료를 수집한 후 이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 연구진이 관심을 가진 물질은 인터루킨-10과 인터루킨-4로 모두 항염증 기능을 보이는 사이토킨(cytokines) 물질들이다.

대상자들이 뇌졸중 발병 후 입원까지 소요된 평균 시간은 8.2시간이며, 12시간 이내에 혈액 시료가 확보된 환자의 비율은 80%, 여섯 시간 이내에 수집된 경우는 50%였다.
이들에 대한 대조군으로는 뇌졸중 등의 신경 장애가 아닌 다른 이유로 입원한 환자 43명으로부터 수집한 혈액 시료 분석 결과를 활용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혈중 인터루킨-10의 농도가 낮을수록 뇌졸중 예후가 악화될 위험이 무려 세 배 이상 더 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터루킨-4의 경우에는 뇌졸중의 진행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온이 상승하거나 세포 조직에 손상이 발생하면 혈중 포도당 수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혈중 포도당 수치의 특성을 뇌졸중 예후 평가에 활용하기도 한다. 인터루킨-10의 혈중 농도는 혈중 포도당 수치에 대해 독립적인 관계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결과만을 근거로 혈중 인터루킨-10 수치를 뇌졸중의 표준 임상 평가 방법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다양한 보강 연구와 임상 연구를 통한 재확인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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