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후 미래 바꿀 유망 기술…의학분야 도입 앞장


불의의 사고로 사지가 마비된 A씨는 보험사로부터 장애등급에 따른 보험금이 아닌 인공수족 및 통증조절장치 시술비를 지원받았다. 비록 인공수족을 장착했지만 움직임에는 전혀 제한이 없어 날아가는 파리도 잡을 정도이다. 사고후유증으로 가끔씩 찾아오는 통증은 척수내 삽입한 신경칩의 전기신호 조절로 제어할 수 있다. 장애가 없는 세상, BMI가 만들 멀지 않은 미래의 모습이다.

지난 2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삼성경제연구소(SERI)가 개최한 미래예측 국제심포지엄에서는 BMI가 향후 10년에 걸쳐 우리생활을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10대 미래유망기술로 선정됐다.

BMI(Brain Machine Interface), 인간의 신경세포와 인공장치간의 양방향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로 뇌-기계 접속기술로도 불리운다.

BMI 기술이 가장 먼저 도입되고 있는 분야는 의학. BMI는 사고나 장애로 운동능력을 상실한 이들에게 기능부활을 가능케 할 꿈의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벌써 이 기술을 통해 불가능의 영역을 헤치고 난치병 치료 및 장애인 재활이 적응에서 기능부활로 조금씩 변하고 있다.

인간이 어떤 동작이나 추상적인 개념에 대해 사고할 때, 정신적 활동에 따라 뇌의 서로 다른 영역에서 고유한 패턴의 신경활동이 발생한다. 이러한 신경활동을 측정하고 그 신호를 분석하여 신체 또는 외부장치에 연결해주면 신경세포에 자극을 전달해 생물학적 반응을 유도하거나 생각만으로 컴퓨터나 로봇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과정이 가능한 이유는 뇌신경계의 정보전달이 전기신호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세전극을 특정 신경세포 주변에 위치시켜 전기신호를 잡아내 특정 명령으로 전환하면 마비된 자신의 신체 또는 외부 기계를 조절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최근 개정된 UCLA 속어사전에는 "Obama"가 "멋진, 근사한"이라는 의미로 등재됐다. 만일 BMI에도 부차적 의미를 더하라면 "희망"이라는 단어를 얹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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