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어린이들 보호 길 열릴 듯

WHO가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필수접종 할 것을 권고하고 나서
개도국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전달할 길이 열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로타바이러스(rotavirus)로 인한 소아·청소년의 사망률 및 유병률 감소를 위해 적극 대처에 나섰다. WHO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일반적인 소아·청소년 접종 프로그램에 포함돼야 한다는 내용의 권고문을 발표했다.

로타바이러스는 소아·청소년에서 설사와 구토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빈국에서 높은 사망률과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권고문은 이전 WHO 전문가 전략자문위원 그룹(SAGE)이 2005년도에 발표한 권고문의 내용을 확장한 것이다. 2005년도 권고안이 낮은 사망률을 보인 미국과 유럽에서 시행된 임상시험의 안전성과 효과를 기반으로 했다면 이번 권고문은 높은 사망률을 보인 남아프리카 지역이나 말라위에서의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했다.

 WHO의 토마스 쉐리안(Thomas Cherian) 박사는 "이번 발표로 인해 아이들을 치명적인 설사성 질환에서 보호할 수 있게됐다"며 이번 권고문 발표에 대해 적극 지지했다.

 타치 야마다(Tachi Yamada) 빌엔멜린다게이츠기금(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건강프로그램(Global Health Program) 회장도 "이번 WHO 권고는 치명적인 질병을 접하고 있는 개발도상국 아이들에게 백신을 전달해줄 수 있는 길을 확보한 것"이라며 이번 발표의 의미에 무게를 실었다.

 WHO는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설사와 폐렴이 전체 소아 사망률의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매년 50만명의 소아가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설사로 사망하고 있고 2백만명 이상이 입원하고 있다. 이 중 85% 이상이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한다.

 한편 영국의 전문가들은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가격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영국의 백신·면역연합위원회(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sation)는 지난 2월에도 로타바이러스가 유병률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비용대비 효과 분석에서 너무 높은 가격으로 책정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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