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기술 발달 환자 진료 활용 확대

美 존스홉킨스병원 의사 집에서 회진
英 세인트토마스 대서양너머 원격수술

 [BBC인터넷판 2월16일]=21세기 로봇기술의 발전과 함께 의료계에도 활용이 확대되고 있
다.
 이미 원격조정기술을 통해 의료진에 합류한 로봇군단이 이제 의사와 환자의 커뮤니케이션
을 연결해 주는 매개체로 등장했다.
 수술이나 검사가 끝난 입원환자들은 대개 병상에 누워 의사가 나타나기를 손꼽아 기다린
다.
 하지만, 의사가 언제나 환자와 함께 할 수는 없는 일. 해외학회에 참석중이거나 특별한 사유
로 부재중인 경우, 부득이하게 환자와 대면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이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신이 담당한 환자를 직접 찾아와 외출중이거나 해외에
있는 의사가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로봇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공상과학영화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일이 미국 존스홉킨스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다
고 BBC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이 병원 의사들은 로봇을 통해 집에서 회진을 한다. 의사
는 TV도 볼 수 있고 인터넷 연결까지 가능한 모니터를 통해 항공기식 병상에 누운 환자를 관
찰할 수 있다. 시간과 공간에 관계없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로봇은 환자스캔을 통해 얻은 정보를 의사에게 전송하고 그 자리에서 치료여부가 결정된다.
 이 로봇을 사용하고 있는 루이스 카보시 박사는 "병원은 갈수록 거대해지고 있지만, 회진방
법은 1930년대 이후로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룖며 룕로봇을 통한 회진이 환자로부터 큰 호응
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병동이 늘고 커질 수록 더 많은 환자를 돌봐야 하는 만큼, 때로 한병
동을 돌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발생한다. 바로 이때 로봇이 사용된다.
 카보시 박사는 "처음에는 환자들이 낯설어 했지만, 텔리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에 말을 천천
히 해야 하고 환자의 말을 다 듣고 대답해야 하는 등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21세기 로봇기술은 정확성을 요구하는 복강경수술에 사용될 정도로 의료계에서 그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미 성공사례가 여러차례 보고된 가운데, 지난주에도 영국 런던 세인트토
마스병원 의사들이 원격조정로봇을 통해 미국에 있는 환자의 신장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
다.
 `RCM-PAKY`로 불리는 로봇이 신장결석제거술 환자의 절개를 담당했다.
 여러 임상시험 결과, 로봇수술은 시간은 느리나 정확성은 인간보다 뛰어난 것으로 입증되
고 있다.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의사의 손떨림이 로봇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세인트토마스병원 로봇수술은 30회의 성공사례를 자랑하고 있다.
 의사가 기계를 사이에 두고 환자를 대한다는 점에서 환자가 느끼는 거부감과 소외감에 대
한 비판도 있지만, 급속도로 다양하게 변해가는 환자의 서비스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로봇
기술이 일정 역할을 담당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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