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개소 등 투자 봇물
지식경제부, R&D 사업에 추경 편성

 바이오업계가 연구소 개소 등 시설 투자에 한창이다. 기초연구는 물론 신약개발 등을 통해 자체적인 발전을 꾀하고, 바이오기업 성장도우미의 역할을 통해 바이오산업 전체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지식경제부가 바이오제약 및 의료기기에 300억원을 포함, 추경 예산 2620억원의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사업공고를 발표하고, 프로젝트의 상업화 촉진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지경부는 "프로젝트의 추진 목적이 핵심기술개발 뿐만 아니라 개발기술의 단기사업화 및 설비투자 확충에 있는 만큼, 연구개발 지원방식도 기존 사업과는 다르게 추진될 것"이라며 "프로젝트는 설비투자 효과 극대화를 위해 30~300억원 규모의 대형과제로 지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연구개발 사업을 위해 추경을 편성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추경의 취지를 살려 신속한 절차를 거치고, 다음달 말까지 지원과제 및 사업자 선정을 완료할 것"이라며 핵심기술 여부와 함께 과제의 단기상용화 가능성, 설비투자 유발 및 고용창출효과 등에 우선순위를 두고 평가할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 한 바이오업체 대표는 "국가가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산업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시설 투자는 물론 연구개발을 확대해 성장력을 확충해 나간다면 산업 전체 발전과 함께 국가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바이오센터·INSERM·파스퇴르" 연구 공동협력
신약개발 활력소 기대

 바이오신약 연구개발은 프랑스 바이오 연구기관과도 공동협력을 하는 등 국제화에 나서고 있다. 경기바이오센터, 프랑스국립보건의학연구원(INSERM),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 3개 기관은 지난달 28일 경기바이오센터 내에 "경기바이오센터-INSERM-한국파스퇴르연구소 협력연구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INSERM의 기초연구 성과를 국내 제약기업에 연계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가공연구(translational research) 수행을 통해 국내 제약기업이 필요로 하는 신약개발 후보물질을 개발, 제공한다는 취지다.

 INSERM은 미국의 NIH와 유사한 조직으로 약 1만3000명의 연구자와 322개의 연구단을 지니고 있으며, 연간 약 10억달러에 달하는 연구비를 사용하는 유럽의 거대 연구조직이다.

 연구협력은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연구역량을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게 되며, 이를 통해 국내 글로벌 신약 개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INSERM은 기술이전을 전담하는 기관인 INSERM Transfert를 통해 국내제약기업 연구소장, 개발담당이사를 대상으로 국내에 이전하게 될 INSERM의 연구성과(비만치료, 골다공증, 죽상동맥경화증, 항암 등)와 INSERM의 기술로 파생된 NEUROKIN(급성뇌질환치료제개발), CELLVIR(바이러스치료제 개발) 등과의 공동개발 가능성도 설명했다.



바이오 시설 투자 증가 지자체 발전으로 이어져

 바이오산업 시설투자는 지자체 발전도 도모할 수 있다.

 최근 강원도와 서울대는 MOU를 통해 강원도에 서울대 천연물의약품연구소를 개소하기로 했다.

 강원도를 천연물 의약소재산업으로 특화·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연구소를 통해 천연물의약품 소재분야를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MOU에 따라 강원도는 연구소가 설치·운영 될 수 있도록 건물·장비·연구개발비 등을 지원하고, 서울대는 연구소의 기능과 역할이 지역 내 대학·연구기관·기업 등과 연계를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도록 협력하게 된다.

 강원도는 "지난 3월 항체신약 개발 분야의 독보적 권위를 가지고 있는 스크립스 연구소를 비롯, 지난해에 유치한 제약연구·인증기관인 바텔 연구소 등과 연계해 향후 10년 후에는 세계수준의 바이오·의약클러스터로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오는 7월 10일부터 서울-춘천간 고속도로가 개통됨에 따라서 서울과 40분대 접근이 가능해 수도권의 주요 제약기업, 국제적 규모의 전문 연구기관들의 신규 이전 등이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바이오기업 운영 자금 걱정 끝"
애로사항 발생시 맞춤형 토탈솔루션 제공

한국폴리텍, 바이오연구소 개소

 바이오기업의 기술력은 물론 운영 자금 문제까지 고려한 연구소가 마련됐다.

 최근 한국폴리텍 바이오대학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산학협력 MOU를 체결하고, 한국폴리텍 바이오대학 내에 바이오산업 기술-경영연구소를 개설했다.

 연구소는 바이오기업의 기술과 경영진단에 대한 공동연구와 컨설팅을 통해 국내 바이오기업의 현장 애로사항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양측은 회계, 세무, 컨설팅, 재무 자문에 정통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산업체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갖춘 제약, 식품업계 출신들인 바이오대학 교수진의 협력을 통해 기술 및 경영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중소기업 업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영 및 기술성 평가가 우수한 업체에 대해서는 회계법인 네트워크를 통한 투자를 유도, 바이오기업의 운영자금 확보에도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주영 연구소장은 "기술과 경영부분 통합 컨설팅 및 공동연구를 통해 기업 맞춤형 토탈 솔루션를 제공함으로써, 우량기술을 가졌지만 산업화 기반이 취약한 바이오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시설 투자에 적극 지원

한국생명공학연, 바이오신약연구동 준공

 바이오산업이 차세대 신성장동력 사업의 일환임에 따라, 정부에서도 시설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연구원 오창캠퍼스 내에서 바이오신약연구동 준공식을 가졌다.

 연구동은 총 197억원을 투입, 연면적 1만1559㎥(약 3500평), 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약 2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됐다.

 연구동에는 바이오의약연구소가 입주하게 되며, 기존의 인프라사업부와 함께 작용점 탐색·검증, 약효성 검증, 선도물질 발굴·최적화, 대량생산, 안전성 평가 및 비임상시험 등 신약개발 허브를 구축함으로써 국내 산·학·연 신약개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생명연 관계자는 "연구동은 인근의 오송생명단지, 대덕연구단지 등과 연계를 통해 바이오신약 개발을 위한 산·학·연의 유기적인 연구협력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국내 선도적인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메타바이오메드, "수요 증가로 공급량 부족"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공장 확장 이전

 지속적인 매출 증대에 따른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설투자도 진행되고 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최근 공시를 통해 충북 청원군에 위치하고 있는 오송생명과학단지에 2만5185㎡을 분양받았다고 밝혔다.

 치과용 기자재, 생분해성 봉합원사, 골수복재를 생산하는 회사는 수요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는 물론, 해외시장에서의 신뢰성 증가를 통한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부지에 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현재 오창과학단지 내 공장 생산능력이 주문량을 따라 잡지 못해 설비 증설 및 설비가동을 24시간 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다시 공급부족이 예상되고 있어 의료용기기 제조 공장 증설 및 기술연구소를 확장이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생산라인은 물론 연구개발단지의 확장 이전으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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