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예방, 대사 요인 어떻게 다룰까

 세계적 석학들로부터 심혈관질환 분야 의학발전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보는 "GO AHEAD SYMPOSIUM"이 올해로 3회를 맞아 가천의대 길병원 주최로 오는 16일 홍제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개최된다.

 2년 마다 열리는 이 심포지엄의 올해 주제는 "심혈관·대사위험 치료의 업데이트"로 결정 됐다.

1·2차 대회의 프로그램 구성이 동맥경화의 사전차단을 위한 전략으로 고혈압·이상지혈증 등 심혈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올해는 인슐린저항성·대사증후군·비만 등 대사요인까지 포괄해 종합적인 관점에서 심혈관질환 예방전략을 논하게 된다.

혈관내피세포기능장애
동맥경화·심혈관 위험 증가


 이 심포지엄을 이끌고 있는 고광곤 프로그램 디렉터(가천의과학대 길병원 심장내과,사진)는 비만과 대사증후군이 급증하면서 이와 관련된 위험인자들이 심혈관질환의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위험인자들이 각각의 역할에서 더 나아가 인자 간 상호작용을 통해 동맥경화의 위험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는 연구보고들이 잇따르면서 심혈관·대사위험에 대한 포괄적 이해가 요구되고 있다. 메시지의 핵심은 역시 궁극적인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기저질환으로 알려진 동맥경화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략의 방법론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심포지엄은 특히 동맥경화 악화와 이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을 직·간접적으로 야기하는 혈관내피세포 기능장애에 주목하고 있다.

 이상지혈증·고혈압·고혈당·비만·대사증후군 등이 각각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상호작용을 통해 혈관내피세포 기능장애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동맥경화 및 심혈관질환 위험이 배가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위험인자 발견한
세계적 석학들 참여


 이번 심포지엄에 연자로 참석한 이들은 HDL콜레스테롤·복부비만·대사증후군 등 새로운 위험인자 및 이들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론을 처음으로 제기하고 기초 및 임상연구를 통해 이를 뒷받침해 온 세계적 석학들이다.

 호주 심장연구원 필립 바터(Philip Barter) 교수는 심혈관질환의 독립적 위험인자로서 HDL콜레스테롤의 중요성을 제기한 장본인으로, 동맥경화의 사전차단을 위한 CETP 억제의 잠재적 역할에 대해 발표한다.

여기에 심혈관질환 위험극복을 위한 치료전략으로 종합적인 관점의 위험인자 통합관리에 대한 일련의 연구결과들을 발표해 온 가천의대 길병원 고광곤 교수가 심장질환에서 비만의 역할에 대해 화두를 던진다.

 노엘 베리 메르즈(Noel Bairey Merz) 교수는 미국국립콜레스테롤교육위원회 성인치료위원회(NCEP ATPIII) 부위원장으로 허혈성심질환에서 혈관이완 능력의 성별 병리적 기전에 관한 다수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허혈성심질환에서 혈관내피세포 기능장애의 역할에 대해 강연한다.

 스타틴의 부가적 효과(pleiotropic effect) 이론을 규명 및 정립한 당사자로 "Circulation Research"의 편집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제임스 리아오(James Liao) 교수는 대사이상 환자에서 혈관내피세포 기능장애의 새로운 마커로 "ROCK"의 역할을 제시하는 강연을 펼친다.

 장 피에르 데스프레스(Jean-Pierre Despres) 교수는 심혈관질환에 있어 복부비만의 중요성을 "Nature"에 처음 보고한 것으로 유명하다. 심혈관질환 위험도 평가에 있어 복부비만과 대사증후군을 어떠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해 새로운 개념을 선보일 계획이다.

인슐린저항성 지수인 "QUICK Index"을 창안한 마이클 콴(Michael J. Quon) 박사는 혈관내피세포 기능장애와 인슐린저항성의 상호작용에 대해, 미국당뇨병학회(ADA) 공식저널 "Diabetes Care"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비비안 폰세카(Vivian Fonseca) 교수는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 얻어진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강연한다.

 연자들은 해당 분야의 최신 학문성과 뿐 아니라 각각의 이론을 뒷받침할 수 있었던 고품질의 연구 방법론에 대해서도 많은 지식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연자 발표 이후에 심혈관·대사질환 분야 국내 석학들이 다수 패널로 참여해 최신 연구성과 및 이론들을 놓고 열띤 논의를 펼치게 된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전국 고등학교·대학교의 우수영재들이 초대돼 최신의학의 학문 발전 상을 직접 접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주요 연제

1. 동맥경화와 이상지혈증
"동맥경화 차단을 위한 CETP 억제의 잠재성" - 필립 바터(호주 심장연구원)

"심장질환에 있어 비만과 아디포사이토카인(adipocytokines)의 역할" - 고광곤(가천의과학대학교)

2. 혈관내피세포 기능
"허혈성심질환에서 혈관내피세포와 미세혈관 기능장애의 역할" - 노엘 베리 메르즈(미국 시더스사이나이의료원)

"ROCK Activity: 대사증후군 및 당뇨병 환자에서 혈관염증과 내피세포 기능장애의 신규 마커" - 제임스 리아오(미국 브리검여성병원)

3. 당뇨병과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위험평가에서 복부비만과 대사증후군의 고려 : 심혈관·대사위험의 개념" - 장 피에르 데스프레스(캐나다 라발연구센터)

"혈관내피세포 기능장애와 인슐린저항성의 상호관계" - 마이클 콴(미국국립보건원)

"제2형 당뇨병의 관리: 주요 임상시험의 교훈" - 비비안 폰세카(미국 튜레인대학 건강과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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