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헬스 시장 1조756억 규모
"공공·민간·정부 연계된 지원체계 마련을"


지난달 2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U헬스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정책토론회서 지적

 "U헬스 산업의 막대한 연관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망 모형의 부재로 기업은 사업 기회가 부족하고, 정부 역시 애로사항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U헬스 정책토론회"에서 한국e-헬스산업발전협의회 이명호 회장은 이같은 의견을 토로하고, 개선점을 제언했다.

 현재 미래 유망산업으로 꼽히고 있는 U헬스 시장은 향후 10년 동안 의료기관 제공 5624억원, 개인 가입형 5132억원을 합쳐 약 1조 756억원의 규모로 예측되고 있다.

 이 회장은 "공공과 민간, 정부가 연계된 지원 체계 구축으로 사업 추진 전략 및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IT 융·복합을 통한 민간수익 모델 연계,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준수, U헬스 시범사업 우수모델 전국 확산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수익사업 모델 부재로 인한 산업 활성화 방해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IT 융·복합 수익 모델 개발 △U헬스 주민복지 서비스센터 활용 △신성장동력 개발 공공기관 적용하는 방법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개인정보 보호 기반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료데이터 보안 기반의 표준화 및 교환 △의료기관 DB 개인정보보호 철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관련 단체 및 부처 기관 연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기업의 책임경영 유도를 통한 U헬스 모델 전국 확산 △저출산, 고령화 시대 건강증진 서비스 확대 등의 의견을 피력했다.

 서울성모병원 윤건호 진료부원장은 "U헬스를 통한 당뇨병 치료 순응도가 높게 나왔다"며 "국가 차원의 대규모 임상 연구단을 발족해 효용성을 입증하는 한편, U헬스를 신의료기술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론회에 참석한 지식경제부 전상헌 정보통신산업정책국장은 "6월 중으로 U헬스 활성화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법·제도를 개선할 계획으로 상용화 모델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며 "산업체 전반에서 수익모델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원격진료 수가 허용돼야"
환자 만족도 높지만 비용 부담 커

U헬스 시범사업 참여
신동구 영남대병원장

 "원격화상진료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감은 높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원격진료수가가 허용되어야 하고, 별도의 검사처방이 가능하게끔 해야 한다."

 영남대병원 신동구 원장은 U헬스 정책토론회에서 우리나라 U헬스산업 중 가장 핵심인 "원격건강모니터링(원격화상진료) 시범사업 운영현황 및 발전방향" 사례발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영남대병원 피부과와 내분비대사내과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영양군 보건소 및 진료소를 대상으로 매월 8회 원격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피부과 환자 30명, 내분비대사내과 11명을 진료한 결과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병원 교수의 진료를 신뢰하고, 접근성 및 편리성과 다양한 약 복용을 가능하게 했다는 측면에서다. 그러나 신 원장은 대면진료에 비해 소요시간이 2배 가량 긴 반면, 진찰료가 동일해 특진비나 상급병원 가산료에 대해 정부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환자들에게 다소 비싼 것이 단점으로 꼽혔다"며 "본인부담금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원격진료수가 책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대면진료 보다 부족한 환경적인 문제가 있음에도 의료법 상 동일한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은 원격화상진료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재진환자 중 의학적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로 제한한 것도 큰 걸림돌이다. 신 원장은 초진환자도 진료가 가능해야 하며 재진 환자의 경우에도 건강상태 변화를 판단할 수 있도록 별도의 검사처방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이 병원의 교수진은 △원격화상의료 및 U헬스 거점병원의 지정 및 육성 △U헬스 시험병동 운영과 원격화상진료 시스템 응용분야 모색 등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신 원장은 "해외 환자 유치 등을 위한 해외 의료기관과의 원격화상진료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며 "의료관광 대상 국가의 병원과 원격진료 MOU 체결 후 환자 유치 병원, U헬스 관련 기업 등의 복합체를 구성해 해외 병원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진국도 국가차원서 활성화 추진


▶미국 - IDEATel로 가정서 당뇨 점검
 1996년 HIPP(건강정보관련법 률) 제정 이후 원격진료가 가장 활성화되어 있다.
 IDEATel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당뇨병 환자를 위해 의료 수혜자 보호를 증진시키기 위한 원격진료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프로젝트로, 치료 그룹에 있는 참가자들은 가정원격 단말기를 받고 당뇨에 대한 간호사의 증상관리를 받고 있다.

 ▶영국 -전화·웹사이트로 건강관리
 "NHS Direct" 가입을 통해 전 문의 조회나 임상 조언, 질병 의약품 정보제공 서비스 등의 전화 콜서비스, 건강백과사전, 온라인 질문 서비스 등 웹사이트 등을 이용가능하게 했다. 영국 전역에서 4000만명이 가입하고, 3000명 이상의 고용효과를 유도했다. 특히 종합·응급병원의 과중한 업무 감소 및 지방병원 활성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 EU 차원의 일관된 정책 수립
 e-Europe 2005를 기반으로 개 별국가 정책 수립을 지양하고, EU 차원의 일관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전자건강카드, 건강정보네트워크, 온라인 건강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건강지표 개발, 건강정보 공유, 질병 조기진단,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건강 결정 요인 규명을 통한 EU 전체 국민 건강 개선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일본 - 표준화된 정책 마련 우선
 2001년 헬스케어 정보화를 시 작으로 미래지향적 프로젝트 추진하기 위한 의료 표준화, 정보 인프라 구축, 시범사업 추진, 시스템 도입 및 정보 시스템 유지관리 등을 위한 정책 마련에 힘썼다.
 그 결과 400병상 이상 보유 병원의 60%가 e병원시스템을 도입했다.

생활 곳곳서 이미 활용

 ▶응급환자 위치 추적 시스템 가동
 응급상황시 10분내 의료기관 이송은 환자의 생존 결정 요소이기 때문에 응급구조사 출동 시 휴대전화를 통한 환자 위치를 추적하게 한다. 휴대전화 스마트카드를 통한 환자 질환 정보 확인을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통해 정기적으로 간호
 방문 간호사를 통해 혈당, 혈압, 혈액검사 등 원격건강수치를 측정하고, 정기적인 간호를 돕는다. 향후 의류내장형 기계를 통해 측정이 가능하게 하고, 이를 의료기관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독거노인 건강 감지센서로 점검
 적외선 감지센서를 통한 독거노인의 상태 점검 및 상황 알림 서비스로, 이상 발생 시 주민복지센터나 119 등에 자동연락이 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휴대전화 및 목걸이형 응답센서, 손목형 혈압계 등의 개발도 목표로 하고 있다.

 ▶병사 부상 예방 시스템 마련
 체온, 심박 감지 시스템, 탈수방지 시스템 구축을 통해 병사의 안전관리를 돕는다. 향후 어깨 하중 지지 시스템, 헤드 마운트 전자정보 시스템, 무릎 하중 지지 시스템 등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학생 건강 집에서도 관리 가능
 체력측정 자료를 전송, 가정에서 부모들과 함께 체력 평가, 비만 평가, 신체 평가 등이 가능하도록 한다. 측정-평가-처방-활용-관리서비스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하도록 구상하고 있다.

 ▶도서지방 원격진료 서비스
 도서지방 주민에 대해 원격진료 상담과 가정 방문 간호 서비스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맞춤형 건강 컨텐츠 제공, 건강식품 할인 서비스 등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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