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단계 유지…향후 발생현황 주시

 정부는 지난달 30일 WHO에서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위험 단계를 4단계에서 5단계로 격상한 것과 관련, 그동안 질병관리본부장을 중심으로 운영해오던 중앙방역대책본부를 복지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SI대책본부로 격상하고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운영하는 등 SI 국내 유입 방지 및 확산 차단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현재 우리나라는 총 23건에 대한 검사 시행 결과, 추정환자 1건, 음성 18건, 검사진행 4건으로 추가 환자 발생은 없다. 이에 따라 국가 재난 단계는 현행 "주의" 단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향후 발생 현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복지부는 총리실, 행정안전부 등 유관기관과 업무협의체를 구성, 위험지역 입국자 추적 조사 협조와 긴급예산 지원, SI대비 학교보건교육 실시 등의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또 이날 오후 복지부 대강당에서 전국 16개 시·도 보건과장 및 253개 보건소장 회의를 소집, SI 대책에 총력을 경주토록 하고 신속한 추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특히 공항의 입국 단계에서 기내 이동검역과 이중 발열감시를 실시, 조기 발견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SI에 대한 총력 방역을 위해 추경 예산 833억원이 긴급히 책정됐으며, 항바이러스제제 250만명분(630억원)과 SI 백신 130만명분(182억원)은 바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4월 1일~25일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지역과 멕시코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 중 발열, 기침, 콧물, 인후통 중 2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거주지 보건소로 방문하여 건강상담을 받도록 당부했다.


의협, "환자 발생 대응에 초점 둬야"

 의협은 최근 멕시코를 발원지로 해 급증하고 있는 돼지인플루엔자 감염사례 속출과 관련해 "정부는 일차적으로 국민과 의료인에게 예방 및 발병 초기 대응에 대한 교육 체계를 구축, 감염환자 발생 시 조기 발견 및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대응해야 한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의협은 "세계보건기구에서 현재 돼지인플루엔자를 세계적인 전염병(팬데믹, pandemic) 경계수준 6단계 중 5등급으로 격상 했다며, 국내 방역체계 강화 및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전 세계로 전파돼 감염환자와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방적 방역보다는 환자 발생, 입원환자 급증, 사망 발생에 따른 대응에 역점을 둬야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예방을 위해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고 과로, 술, 담배는 최소한 평소 절반 이상 수준으로 억제해야 하며 바이러스는 호흡기보다 손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외출시 손으로 코와 입을 만지지 말고 열, 독감 증세가 있다면 무조건 휴식을 취하면서 반드시 인근 병·의원을 방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장수 기자 jsha@mmkgrou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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