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정ㆍ신상진 양강구도

이번 선거는 5만여명의 의협 등록 회원 가운데 최근 5년간 회비를 완납한 회원에게만 선거권을 부여하고 있어 3만여명만이 선거에 참여할 자격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반쪽의 직접 선거가 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회원의 의무를 다한 회원만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는 논리로 이번 선거는 등록 회원의 60여%에게만 선거권이 주어질 전망이다.

또 지난 2001년 직선으로 치러진 보궐선거 당시 신상진 현 회장과 윤철수 후보의 참모 역할을 했던 인사들이 직접 후보로 나서 앞으로의 선거 판도에 어떻게 작용할지 큰 관심사 중 하나이다.

최덕종 후보는 지난 선거시 신상진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으며 주신구 입후보자는 윤철수 입후보자의 선봉장 역할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 이들이 나란히 입후보하고 경쟁자가 된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선거 중반으로 갈수록 그 의도가 분명히 나타날 것이며 이른바 정치권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합종연횡도 생각해 봄직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 이번 선거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여론이다.

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음에도 여론은 신상진·김재정 양강 구도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즉, 김재정 후보와 신상진 후보간 전·현직 회장의 한판 대결이 예견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윤철수 후보와 최덕종 후보의 선전이 기대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출발은 양자구도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3파전내지는 4파전이 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에 거주하는 인사(최덕종 후보, 울산)와 여자의사(우종원 후보)가 처음으로 입후보한 것도 이번 직접 선거의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386세대(주신구 후보)가 입후보한 것도 특징 중의 하나다.

과거에는 인맥과 학맥 등을 선거에 동원, 득표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이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이보다는 후보자들이 자질과 정책으로 대결하려는 경향이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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