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협회 서정선 초대 회장 선출
제1회 정총서…김원배 사장은 이사장에

 한국바이오협회는 최근 "제1회 정기총회"를 통해 마크로젠 서정선 회장을 초대 회장에, 동아제약의 김원배 사장을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서정선 회장(서울의대 생화학교실)은 경기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한국유전체학회 회장, 서울대 의학연구원 인간유전체연구소 소장,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한국유전자이식연구재단 상임이사 등을 맡고 있다.

 김원배 이사장(약학박사)은 대전고와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뒤 한국제약협회 부회장,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부회장 및 동아제약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부회장으로는 허일섭(녹십자 부회장), 박한오(바이오니아 대표) 등 17명이 선임됐으며, 이사로는 장정호(세원셀론텍 회장), 정지석(한미약품 부회장) 등 21명이 선임됐다.

 협회측은 "지난해 11월 28일 한국생명공학연구조합, 한국바이오산업협회, 한국바이오벤처협회가 통합 출범식을 개최한 이후 3개 단체의 통합을 진행해 왔으며, 제1차 정기총회를 통해 새로운 출발하게 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협회는 "통합법인의 역량 강화를 통한 사업추진력 제고"를 첫해 사업목표로 내걸었다. 올해 중점사업으로 산업육성 및 지원을 위한 Korea Bio Hub 2단계 사업 주도적 수행, 판교바이오센터 건립 및 입주기업 지원, 인력양성사업 확대 추진, 바이오기술 사업화 지원 사업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국제협력사업으로는 미국 Bio 2009 등 해외전시회에 한국관을 설치 운영하고, 글로벌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보지원 및 홍보사업으로는 2008년도 국내 바이오산업 통계조사를 수행하고, 바이오의 저변 확대를 추진하게 된다.

 또한 생물무기금지협약 국내이행사업, 세계일류상품 생물업종 간사기관, 산업기반자금 바이오산업분야 접수기관, 바이오 기술이전센터를 운영을 통해 국내바이오산업을 대표하게 된다.



서 정 선 바이오협회장

"국가 핵심산업으로 키울 것"
생명공학 혁명은 이미 진행 중

 "국민들의 생명공학에 대한 인식 부족 해소를 중점사업으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중이 인식하던 못하건 이미 생명공학 혁명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바이오산업을 국가핵심 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한국바이오협회 서정선 신임 회장은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술 산업화 △헬스케어 산업으로 진입 △인력양성 및 커뮤니케이션 확대 △홍보와 국제 네트워크 강화 등 4가지 핵심 전략을 내세웠다.

 서 회장은 "우리나라의 바이오 R&D 기술이 상당히 축적됐으며, 성공적으로 산업화의 단계로 진입해야 한다"며 "기술 위주의 바이오텍 회사들과 개발·마케팅력을 갖춘 대형제약사의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제약·바이오업계의 컨설팅 회사나 CRO·CMO·CDO 등의 육성이 필요하며, 정부와 산업계의 적극적 관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약·바이오산업은 타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헬스케어 산업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블록버스터제품 위주의 자본집약적 산업에서 특정집단을 타깃으로 하는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방향이 제시됐다.

 서 회장은 "폭넓은 바이오융합기술의 응용으로 신개념의 미래 바이오 의료산업을 리드해야 한다"며 "정부의 정책과 산업계의 노력도 이러한 방향으로 모아져야 할 것"으로 주장했다.

 인력양성 및 커뮤니케이션 확대 전략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서 회장은 "세계 바이오산업의 가파른 성장의 중심축은 바로 사람"이라며 "협회는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쓰는 것은 물론,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산업의 고도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에 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와 이스라엘 등 지역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한국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홍보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한국의 바이오산업을 해외에 알리는 데 새로 출범하는 한국바이오협회가 앞장서겠다"며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바이오산업이 희망의 메시지로 각인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업계 동향

인공관절 개발위해 미국 기업 인수

 ○…코리아본뱅크(대표 심영복)는 최근 미국의 인공관절 설계 및 생산업체인 엔도텍(Endotec Inc)을 인수했다.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100%를 모두 인수한 형태로 이뤄졌으며, 인수규모는 약 2000만 달러 수준이다.

 회사측은 지난해부터 엔도텍의 한국 판매처로 계약을 맺고 인공관절 제품을 국내에 공급해 오다가 선진 제조기술을 통한 국산화의 필요성과 세계 인공관절 시장 진출의 기반조성을 위해 글로벌 본사를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엔도텍의 설계 및 제조기반으로 한국형 인공관절 개발은 물론,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고셔병 치료제 "ISU302" 임상 3상 승인

 ○…이수앱지스(대표 최창훈)의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인 고셔병 치료제 ISU302가 최근 식약청 임상 3상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제품 출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희귀병인 고셔병 치료제는 현재 미국 젠자임의 세레자임이 독점 판매하고 있으며, 연간 약 1조 5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측은 기존의 오리지널에 비해 약 10배 정도 높은 생산성을 확보, 고가의 치료제 부담이라는 부분에서 현격한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뼈형성 성체줄기세포치료제 효과 확인

 ○…세원셀론텍(대표 박헌강)은 뼈형성 성체줄기세포치료제(제품명 오스론)를 이용한 구강악안면 영역의 임상을 시행한 결과 매우 유의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원광대치대 구강악안면외과 이준 교수는 악안면부 손상 환자의 임플란트 식립, 구강암 및 종양 환자의 심각한 턱뼈조직 결손부위를 재건하기 위해 2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오스론을 이식한 후 뼈조직 형성효과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을 1년 이상 관찰한 결과를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에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주사기를 이용한 간단한 주입형 방식을 통해 악안면부 손상으로 틀니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환자들에게 임플란트가 가능하도록 턱뼈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종양 등으로 인한 심각한 턱뼈조직의 결손 환자에게도 심미적인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 위한 맞춤의학 연구 기반 구축

 ○…마크로젠(대표 이병화·김형태)은 최근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가 한국인 유전체 분석사업(KARE)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지역기반 코호트의 유전체를 이용한 CNV(Copy Number Variation) 발굴 및 질환 연관성 분석" 연구사업의 대상사업자로 선정됐다.

안성·안산 지역기반 코호트 약 1만 여명을 대상으로 확보하고 있는 유전체 시료를 사용해 Roche사의 DNA 칩 플랫폼을 이용, CNV를 발굴·분석해 건강 및 질병 지표와의 연관성을 밝히는 학술연구용역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한국인을 위한 맞춤의학 연구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혈소판감소증 치료제 임상 2상 환자 등록

 ○…바이로메드(대표 김선영)는 최근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임상 2상에 참여하는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 항암치료 시 혈소판이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이번 임상시험은 중국에서 총 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기존의 제한적인 치료방법을 급속하게 대체하고, 중국 내 36억달러의 규모를 가진 항암제 시장과 함께 성장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상반기 중 임상 2상을 완료하고, 빠르면 올해 내 중국 임상 3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국내 파트너는 국내외 7개 국가의 독점 개발 및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는 녹십자와 공동개발을 진행중에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