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의, 진화하는 의학에 모처럼 빠져보자

 1차기관 의사들이 최신 의학 흐름과 임상을 경험할 수 있는 국제의학학술대회가 다음달 10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다.

 경희의료원은 경희대학교 개교 60주년 기념으로 순환기·내분비 분야를 중심으로 이같은 국제학술대회를 마련했다.

 따라서 개원의들의 관심이 많은 분야를 집중적으로 발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의대·한의대·치대에서 모두 참여하게 되는 학술대회에서 독일 테크니컬 대학의 Narkollf Hanefeld 교수는 "당뇨병 합병증으로서의 심혈관질환"을 내용으로한 특강을 할 예정이다.

당뇨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Narkollf Hanefeld 교수는 강연에서 당뇨병 합병증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특히 원인질병인 심혈관질환이 미치는 영향과 최신 치료경향 등을 폭넓게 소개하게 된다.

 이어 각 전문영역별로 나누어 본격적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하지 않았지만 순환기 분야의 경우 동맥경화증·당뇨·고지혈증·고혈압 등의 원인으로 협심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중재적 수술도 크게 늘어난 현실을 바탕으로 치료경향을 살펴보는 등 특정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날 안태영 울산의대 교수는 "1차 진료에서 남성호르몬 보충요법" 주제 발표에서 경구약물·근육주사제·경피용약물 등의 치료방법을 소개하고 성욕 발기능 개선과 기분이 좋아지는 장점이 있는 반면 수면무호흡 악화와 노인에서 울혈성 심부전 초래 가능성 등의 단점이 있다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차수 서울의대 교수는 "일차치료에서 폐경기 여성에 대한 여성호르몬치료"에서 폐경기 직후 갱년기 증상의 완화 및 골절예방이라는 확실한 장점이 있으나 정맥색전증 등 잠재적 위험이 있는 만큼,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경희의 미래, 인류의 미래" 주제로 열리는 학술대회는 또 심근 구제 전략(김수중·경희의대), 환자의 유도 다능성 줄기세포(IPS)의 유전과 분화 가능성(운영섭·미국 에모리대학), ST 분절 상승 심근경색 업데이트(최철준·하와이 에모리대학), 파킨슨병 : 모델과 메커니즘(오영준·연세의대), 관상동맥촬영술의 최신지견(아츠시 타나카·와카야마의대), 뇌 이온채널의 다지점 인산화반응의 규명을 위한 단백체학적 접근(트리머·캘리포니아대학), 혈관내 초음파를 이용한 심장 플라크조직 분류(마사노리 카와사키·일본 기푸대학), CHF, PAD, 섬유조직염, 만성피로증후군 등 처치 곤란한 질병에 대한 안전하고 비용효과적인 치료(추와 태이·카고시마대학), 요추협착증의 치료(김진혁·인제의대)가 발표된다.

 로봇수술의 가능성을 주제로 일반 수술에 있어서의 로봇수술과 로봇공학(이길연·경희대), 비뇨기과 로봇수술(전승현·경희의대), 산부인과에서의 로봇수술: 로봇을 이용한 신경 보전(정민형·경희의대)이 소개된다.

 GS24에 대한 포스트 게놈 연구: 기능성 탄수화물을 위한 소세포 공장(이대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질병의 바이오마커와 치료에 있어서 글리캔(glycans)의 역할(나오유키 타니구치·오사카 대학), 내분비 기능, 혈관리모델링과 심장 전단응력(shear stress)의 연관성(슈이치 하마사키·카고시카대학), 분획혈유예비력(fractional flow reserve) 평가를 통한 심장 혈관재상(구본권·서울대), 경흉부심초음파 검사를 통한 심장혈류 속도(김우식·경희의대)도 관심이 높다.


배 종 화 경희대 의료원장

"우리 목표는 작지만 강한 병원"


 "경희대학교 개교 60주년을 맞아 열리는 여러 행사 가운데 하나로 의료원에서는 의학국제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제학술대회는 의대·한의대·치대 등의 연구활성화와 재도약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며, 특히 개원의사들과 함께 한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배종화 경희대 의료원장이 이번 의학학술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강조한 점은 1차 의사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 이에 따라 장성구 병원장(비뇨기과)과 김성운 실무준비위원장(내과)은 한의대와 함께 순환기와 내분비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또 1차 의사들이 관심이 많은 남성 및 여성호르몬 치료가이드, 노화방지 성장호르몬 요법, 치매예방법, 당뇨병 치료 노하우 등 개원가에서 진료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다루고 토론하도록 했다.

 배 의료원장은 이와 함께 의대 한의대 치대 간호대 약대 등 보건의료 관련 대학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경희대학교의 특징을 감안, 통합적으로 진행한다는 특징을 부각시켰다.

 각 전문 영역간 협조를 통한 학문발전을 꾀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연구중심 병원으로 거듭나는 모습도 대내외에 보여준다는 목적도 학술대회에 담았다.

 그는 대학병원으로서 "연구할 뜻"이 있으면 반드시 지원을 할 예정에 있으며,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작지만 강한 병원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2011년은 개원 40주년이 된다며, 경희의료원 입장에서는 규모의 경쟁은 안되기 때문에 "Big 5" 보다는 질적인 면에서 "Top 5"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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