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앓는 경우 발병위험 가장 높아

【Arch Gen Psychiatry 2003;60:39~47】=지속적인 요통이나 두통의 경우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다.

만성통증이 우울증을 암시해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스탠포드의대 연구팀은 우울증 환자들이 만성 통증을 겪을 가능성이 비우울증인들에 비해 2배 이상 높다고 "Archive of General Psychiatry" 저널 1월 호에서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앞으로 우울증 진단과 치료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알렌 슈아츠버그(Alan Schatzberg) 정신·행동과학과 교수는 "우울증을 겪고 있는 이들이 만성 통증을 함께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만성통증과 우울증을 모두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이 두 증상을 치료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등의 15∼100세까지 일반인 18,980여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들 중 17.1%가 만성통증, 4%가 심각한 우울증 증상을 보였다.

이들 우울증 환자중 43%가 만성 통증을 앓고 있었다. 가장 흔한 만성 통증 증상은 두통, 요통 등이었으며 특히 하루종일 만성 통증을 앓는 경우 우울증에 걸릴 위험성이 가장 높았다.

슈아츠버그 박사는 이들중 얼마만큼이 우울증치료뿐만 아니라 만성 통증 치료도 함께 받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의료진들이 우울증 환자들을 진료할 때 만성통증 여부도 함께 알아봐야 한다고 권장했다.

우울증 진단을 처음 할 때는 대개 환자의 우울증 정도를 알기 위해 기분, 식욕, 수면상태 등을 담은 체크리스트를 사용한다.

하지만 여기에 만성통증도 우울증 평가 리스트에 첨가해야 한다는 것이 슈아츠버그 박사의 주장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바로 우울증이 먼저냐 통증이 먼저냐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슈아츠버그 박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의 통증은 있다"며 "다만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통증의 정도를 더욱 심하게 인식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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