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인텔 등 대형업체 진출 이어져
중소업체 제휴 통해 시장 급성장 기대

 대형업체들의 홈헬스케어 사업 진출이 이어짐에 따라 홈헬스케어 시장의 급속한 성장세가 예측된다.

 GE헬스케어와 인텔코퍼레이션은 최근 홈헬스기술의 개발 및 사업 추진을 위해 제휴를 맺고, 향후 5년 동안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GE헬스케어는 인텔 헬스가이드 제품을 판매·출시하게 된다. 헬스가이드는 임상의가 자택에서 환자들을 원격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가정 의료기기와 온라인 인터페이스를 결합한 종합개인건강시스템으로 바이털 사인 컬렉션, 환자 리마인더(reminder), 영상회의 및 경보와 같은 의사소통 도구 등이 들어있다.

 GE의 Quiet Care에 대해서도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고령자들의 소극적 활동과 행동을 원격에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으로 간병인들에게 환자의 잠재적인 건강 문제 또는 낙상 등 긴급 상황의 변화 등을 알려주게 된다.

 양측은 "상호보완적인 역량과 광범위한 연구자원을 하나로 묶어 차세대 홈헬스기술의 혁신과 상업화를 앞당길 것"이라며 "낙상 예방, 투약 준수, 수면무호흡, 심장병, 당뇨 및 개인 웰빙모니터링 등 홈헬스 및 독립생활 관련 기술 분야에서 현재 진행중인 개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E 제프 이멜트 회장은 "인텔과 GE는 수백만 가정에 효과적인 헬스케어를 제공하고 고령자들의 삶과 만성질환자의 생활을 개선하는 기술 활용에 대한 공통의 비전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SK그룹이 인수한 유비케어는 올 상반기 중 일반 직장인을 대상으로 토털 의료건강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장 인근의 주치의와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심리상담사 등으로 구성된 행복플래너가 유비케어의 IT기반 통합건강관리시스템을 활용해 건강관리에 개입, 보다 효과적으로 임직원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또한 IBM이 가천길재단과 2011년까지 공동으로 조성하는 연구단지에서도 홈헬스케어를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 한 국내업체 관계자는 "대형업체들이 진출하는 것은 기존의 일부 업체들에 위협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이제 막 궤도에 들어선 산업인 만큼, 일단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데 있어서는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 식약청 안전성 가이드라인 제정 


홈헬스케어 의료기기는 가정에서 개인이 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잘못된 사용방법이나 오작동으로 인해 사용자의 안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용자의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였다.

이에 따라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홈헬스케어 의료기기 및 사용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은 홈헬스케어 의료기기, 홈헬스서버, 통신, 진단지원시스템(DSSH)의 정의, 해당범위, 안전성 평가를 위한 요구사항, 관련규격 등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홈헬스케어 의료기기와 홈헬스서버는 기존 의료기기의 허가 요건에 진동·충격·낙하 등 사용 환경을 고려해 추가적인 안전성을 확보토록 했으며, 사용자의 안전성을 고려한 디자인과 사용설명서, 표시사항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통신방법은 ISO(국제표준화기구)에서 제정한 규격을 만족할 것을 권고했으며, 진단지원시스템(DSSH)은 환자질환 판정에 대한 소프트웨어의 유효성과 정보보안 등의 요구사항을 마련했다.

신속·편리…이용률 수직 상승

LG CNS 터치닥터와이드

1. 온라인으로 학생 건강관리

고려대 미래도시u헬스사업단은 7일 열린 u헬스케어 개통식을 통해 고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을 대상으로 u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u헬스케어 서비스는 단말기 "웹닥(WebDoc)"을 이용, 혈압·혈당·비만·호흡기 등의 건강 관리를 온라인 상에서 진행하는 서비스다. 사업단은 ""DrUB 서비스" 포털에 가입하면 본인의 건강관리 사이트가 개인별로 제공되고 이상이 있으면 고려대 보건소를 통해 상담 내지 진료를 받을 수 있다"며 "올해 신입생부터 의무적으로 u헬스케어 서비스에 가입토록 했다"고 말했다.

2. 근로자 질병관리 미리미리

 LG CNS는 대한산업 보건협회 회원사 중 중소기업 2곳을 선정해 터치닥터 서비스를 무료로 설치하고, 기업별로 각 50명씩 총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두달 간 건강 관리 체험 서비스를 실시한다.

 선정된 근로자는 사내에 설치된 "터치닥터" 단말기를 통해 혈압, 혈당, 체성분 등 건강수치를 측정하게 된다.

측정 데이터는 LG CNS가 운영하는 건강관리센터와 대한산업보건협회의 관리자에게 실시간 전송되며, 이를 바탕으로 LG CNS는 근로자에게 개인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과 개인별 전문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보건산업협회 최병수 대표는 "기업은 서비스를 통해 파악한 근로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작업장 투입 여부 결정, 근무 시간 조정 등 효과적인 인력 운용을 할 수 있다"며, "또한 근로자의 질병 여부를 미리 파악해 병원 치료를 제안하는 등 갑작스런 산업재해 예방을 통한 안전한 근로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3. 생활속 주치의 역할도
 홈헬스케어는 기존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의 관리는 물론 스트레스, 비만, 피부, 탈모 등 생활 속 건강관리도 가능하다.

LG CNS는 피부 전문병원인 청담 이지함 피부과 및 에스테틱과 "터치닥터 토탈 웰빙 케어 서비스"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 9월부터 건강관리센터를 통해 웰빙 케어 상담 및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되며, 청담 이지함 피부과는 웰빙 케어 영역에 대한 의학 자문 및 피부과를 방문하는 피부,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터치닥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환자들은 집에서"터치닥터" 단말기를 이용해 자신의 피부, 탈모 상태의 이미지와 내용을 전송하고, "터치닥터" 상담센터의 전문헬스매니저에게 실시간으로 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

상담 후 환자는 질환 정도에 따라 피부과 의료진의 치료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 받게 되며, 의료진의 피드백을 반영한 맞춤형 운동, 식이, 생활습관 프로그램을 제공받게 된다.

4. 화상통화로 의료상담 "OK"

 화상통화를 통해 원격 진료 및 의료상담 서비스를 받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옥션 스카이프는 초당 30프레임의 고화질 무료 화상통화로 환자가 굳이 병원을 찾아가지 않아도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어디든지 원격 진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이제호 박사가 스카이프 화상통화를 이용해 몸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 방문이 어렵거나 조기 퇴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상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 박사는 "법·제도적 장치가 보완이 된다면 유무선 네트워 크 기술 이용한 원격 진료·치료 등 홈헬스케어 시대가 더욱 앞당겨 질 것"으로 전망했다.

5. 응급환자 치료 시간 단축

 한림대성 심병원 뇌졸중센터는 "초급성기 허혈뇌졸중 치료팀 활성화 시스템(HIS)"을 개발해 2007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응급실 내원 급성 뇌졸중 환자 400명에게 적용한 결과, 치료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환자를 최초 진료한 의료진은 전자처방전달시스템에 급성기 뇌졸중 환자 발생 정보를 입력했고, 이와 동시 30여명의 뇌졸중 전문 치료팀 전원의 휴대전화로 환자 발생 정보가 문자메시지로 자동 전송됐다. 이 문자는 주요 응급진료, 검사단계마다 필수적인 임상정보를 의료진에게 8차례에 걸쳐 실시간으로 발송됐다.

 센터에 따르면 시스템 운영 전과 비교했을 때 뇌신경 영상검사(CT, MRI) 대기시간은 평균 54분에서 15분 이내로 뇌경색 환자에 대한 혈전용해제 투여 시간도 평균 81분에서 45분 이내로 단축됐다.

 환자의 진료 및 검사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환자의 검사결과를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다음 진료가 최우선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센터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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