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적 사고 비율을 높여라

 대학병원의 교원들의 마인드는 오랫동안 공격받아왔다. 그중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교수들은 경영마인드가 없다"이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의업은 성직자의 룰을 따르기에 돈이라는 것 연결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경영이라는 단어에 과민반응을 보인다. 이들에겐 "경영=돈 버는 방법"으로 인식이 되어 있는 듯하다.

다른 이유는 대학병원의 교원의 생활이 너무 바빠서 경영지식을 접해볼 기회를 못 갖는 것이다. 교육기회의 부재이다. 또 다른 이유는 대학병원의 조직이 너무 커서 어떤 무엇을 하기에 걸리는 것이 너무 많다.

 선후배의사, 동료의사들은 소위 튀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다 보니 얌전히 진료보고, 논문만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미덕으로 되었다. 이 같은 행태는 100년 동안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대학병원의 교원이 경영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현재 상태에서는 경영적인 사고를 비율을 좀 높여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경영적 생각은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 경영을 위해서 경영학을 접하지 말고, 의료전공을 위해서 경영학을 접한다고 생각하면 좋을것 같다.

 경영을 접해본 교원과 그렇지 못한 교원의 미래는 크게 차이가 날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대학병원의 교원이 교수냐, 아니면 일반기업의 직장인 같은 존재냐의 논란은 이미 십수년 전에 지나갔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의 병원들은 몇가지 패러다임의 충돌에 봉착해 있는데 바로 이 논란이다. 교수냐 일반기업 직장인이냐, 논문도 엄청 써야하고, 동시에 환자 매출도 많이 올려야 한다. 슈퍼맨이 아니면 실행하기 어려운 평가 조건들이 대학교수들의 목을 죄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교수로서의 역할과 직장인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갈 수 있게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가능하다.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면 현재보다 훨씬 나은 경영성과를 낼 것이다.

 그러려면 우선적으로 할일은 기존의 보수적 사고에서 필요한 경영적 사고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면 경영적 마인드란 무엇인가 살펴보자, 한마디로 하면 효율성과 효과성을 중요시 여기는 사고이다.

이러한 마인드가 새로 셋업 되어야 한다. 그러면 경영진과의 대화가 원활해지고, 이를 통해서 좀 더 일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될 것이다.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다. 경영마인드를 받아들이는 것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이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도태는 불 보듯 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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