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철 가정의학회 이사장 "일차의료 확충에 주력"

 "일차의료가 질병관리에서 만성질환 관리로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가정의학 전문의만큼 만성관리를 잘할 수는 없다.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가정의학과 고유의 전문성을 인정해야 한다."

 대한가정의학회 신호철 이사장(강북삼성병원·사진)은 지난달 27일부터 3일간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개최된 춘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일차의료에 있어 가정의학과의 역할 정립을 위해 학회 주제도 "국내 질병관리에서 일차의료의 역할"로 선정, 다양한 주제를 마련했다.

 신 이사장은 "만성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질병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를 연속적, 포괄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일차의료를 전담하는 가정의학과가 적절한 점이 많다"며 향후 학회가 양질의 만성진료를 위한 일차의료 의사로 양성할 것임을 피력했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 가정의학과 의사는 9% 정도인 가운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13%까지 확대된 대만의 사례를 들며 아쉬움을 전했다.

 신 이사장은 "일차의료에 대한 가정의학과 의사의 역할을 정책적으로 정립해 보자는 취지로 단골의사제도를 10년 전부터 준비해왔지만, 통과되지 못했다"며 "가정의학과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다른 과들이 견제하면서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는 것은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학회는 보다 넓은 시야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기 위해 신상진 의원을 초청, 일반의로서,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일차의료의 전망"에 대한 기조연설을 마련하기도 했다.

신 이사장은 "양질의 일차진료에 따라 환자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라며 "특히, 당장은 수가 인상이 어렵더라도 학회 차원으로 나서서 제대로된 일차의료 확충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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