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ORB 연구팀, 체내 분해·흡수 첫 확인

 약물용출성스텐트(DES)의 스텐트혈전증 위험에 대한 논쟁을 종식시켜 줄 것으로 기대됐던 생체분해스텐트가 실제 삽입 후 체내에서 분해·흡수돼 일부 사라진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7년 생분해스텐트 BVS(Bioabsorbable everolimus-eluting stent) 임상시험에 대한 6개월 시점 결과를 발표했던 페트릭 세루스(네델란드 에라스무스대학) 교수팀은 최근 "Lancet 2009;373:897-910"에 2년 관찰결과를 발표했다.

 BVS는 체내에서 분해·흡수되는 폴리유산(polylactic acid) 구조에 에버롤리무스 약물을 코팅한 스텐트로, 재협착과 스텐트혈전증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DES는 항증식 억제 약물의 용출로 인해 조직 밖에 드러난 상태로 영구보존되는 스텐트 구조물이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고 혈전을 야기할 수 있다는 논쟁을 야기해 왔다.

이 구조물이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분해돼 없어지면 혈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느냐는 가정하에 개발된 것이 바로 생분해스텐트다.

 "ABSORB" 연구팀은 30명의 BVS 삽입 환자들을 2년간 관찰한 결과, OCT(optimal coherence tomography) 소견 상 병변혈관 벽의 스텐트 지지대(struts)가 3분의 1(34.5%) 가량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텐트의 안전성 역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2년 시점에서 심혈관 사망, 허혈로 인한 표적병면 재시술, 스텐트 혈전증이 전혀 없는 가운데 단 한건의 심근경색 만이 보고됐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30명 대상의 소규모로 진행됐고, 치료가 쉽고 간단한 단일병변에서 시술이 이뤄진 점 등으로 인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 역시 지적했다.

 "ABSORB" 연구는 6개월 시점에서 단 한명이 non-Q wave 심근경색을 경험해 3.3%의 낮은 주요 심혈관사건 위험도를 보였다. 스텐트내 내강결손은 0.44mm로 BMS(0.85mm대)보다 우수하나 DES(0.10~0.20대)에는 뒤졌다.

 11.5%로 조사된 재협착률 또한 30%대의 BMS보다는 낮고 5% 이하의 DES보다는 높은 수치였다. 이 연구는 BVS의 주요 심혈관사건과 스텐트혈전증 관련 안전성 검증을 위해 향후 5년동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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