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일수록 치명적 심혈관사건 조기 발생

 심혈관사건이 우울증 여성들의 주요 사망원인 가운데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1992~2004년 사이 진행된 "Nurses" Health Study"에 대한 분석결과다.

 아직 두 질환 사이의 명확한 상관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심근경색 후 1~2년 기간에 우울증 동반 시 여타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도가 최소 2배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울증의 정도가 심할수록 보다 치명적인 심혈관사건의 조기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번 분석의 대상인 6만 3000여명의 여성들은 "Nurses"Health Study" 시작시점에 심혈관사건 경험이 없었으며, 8%의 환자들이 심각한 우울증 증상을 나타냈다.

 12년 기간의 조사 결과 우울증 여성의 심인성급작사 빈도는 비우울증 그룹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았으며, 부정맥으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심혈관 사망 위험은 항우울제 복용 여성에서 두드러지게 확인됐는데, 이는 약물로 인한 부작용이라기 보다는 우울증 정도가 심할수록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점을 반증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미국심장협회(AHA)는 지난해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이 조기에, 정기적으로 우울증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우울증 발생빈도가 높으며, 이 경우 심질환 재발 등 예후 악화의 위험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근거해 가이드라인은 선택적 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계열 중심의 약물치료, 인지행동요법, 운동·심장재활프로그램 등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우울증 치료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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