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목포대 의대 설립추진에 부정적 견해

의협은 최근 목포대학교 의대설립추진위원회가 의대 신설과 대형종합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국가 보건의료시스템과 의사인력 수급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라고 지적하고 부정적 견해를 강하게 밝혔다.

의협은 "전남지역의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의대를 신설한다는 것은 의사인력 배출과 양성을 주 기능으로 하고 있는 의과대학의 본연의 역할을 벗어나는 것으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목적보다는 오히려 의과대학을 신설, 해당학교의 인지도 및 지방대학의 경영난을 타계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둘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 "의과대학을 신설하고 전문 의사인력을 배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며 종합병원 설립 등을 위해서도 많은 자본이 필요함은 물론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수준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의과대학 신설과 종합병원 설립이 아닌 다른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방 의과대학의 문제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도 해당 지역에 남아있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문제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며 이는 강원도 소재 의대를 졸업하고 강원도내에 남는 비율은 10%에 불과하다는점으로 미뤄봐도 지역의 의대신설은 의료서비스 질 향상과 무관하며 자원낭비"라고 했다.

의협은 "앞으로 이를 계기로 지역 의료체계 발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지역간 인력수급 불균형 문제, 규제위주의 보건의료 제도 개선 등에 대한 논의를 정부, 지방자치단체, 의료 전문가 단체 등이 힘을 모아 시작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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