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CRP 감소 효과 영향인 듯
JUPITER 연구 추가 분석 결과


 로수바스타틴 요법이 허혈성 뇌졸중 위험도를 크게 낮추고 출혈성 뇌졸중 위험은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JUPITER" 연구에 대한 추가분석 결과가 지난 2월 열린 "International Stroke Conference"에서 발표됐다고 미국 온라인 의학전문신문 "Medpage"가 보도했다.

 이번 추가분석은 뇌졸중 위험감소 정도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본 것으로, 치명적·비치명적 또는 출혈성·허혈성 뇌졸중 발생빈도를 위약군과 비교했다. 전체 뇌졸중은 로수바스타틴 대 위약군 발생빈도가 33건 대 64건으로 차이를 나타냈으며, 이중 비치명적 뇌졸중이 30 대 5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관심을 모았던 허혈성 뇌졸중 빈도는 로수바스타틴 그룹이 23건으로 위약군(47건)과 비교해 51%의 예방효과를 보였다(P=0.004).

 다른 연구의 스타틴 그룹에서 다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던 출혈성 뇌졸중은 6 대 9건으로 통계적인 유의성을 확인할 수 없었다(P=0.44).

 이전의 연구에서 지질이상과 전반적인 뇌졸중 사이의 독립적 상관관계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관상동맥질환과 달리 지질 이상이 뇌졸중의 위험인자로 명확히 확립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아토바스타틴의 뇌졸중 예방효과를 검증한 "SPARCL" 연구를 제외하고는 출혈성과 허혈성 뇌졸중이 LDL 콜레스테롤의 많고 적음에 따라 증가하고 감소하는 경향이 일부에서 확인된 정도다.

 하지만, 고지혈증 환자에서 뇌졸중 예방을 위한 치료가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는데는 전반적인 합의가 형성돼 있다.
 연구팀은 이번 추가분석 결과에 대해 지질저하와 함께 hsCRP 감소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염증마커인 hsCRP가 뇌졸중 발생위험의 독립적인 표지인자인 만큼, 지질은 정상이지만 hsCRP가 상승한 환자에서 뇌졸중 감소효과를 확인한 이번 연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JUPITER 연구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JUPITER" 연구는 고지혈증은 없으나 염증 표지자인 hsCRP(고민감도 C반응성단백질) 수치가 증가한 사람에서 스타틴 요법의 혜택(CVD 일차예방)을 검증했다.
 그 결과 심근경색·뇌졸중·혈관재형성술·불안정형 협심증 입원·심혈관 원인 사망의 복합빈도인 주요 종료점이 위약군 대비 44%까지 감소시키는 성과를 보였다(P<0.00001). 특히, 주요 심혈관사건에 대한 개별분석에서는 뇌졸중 위험이 48%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P=0.002).

스타틴의 뇌졸중 예방효과에 관한 여타 연구들

▶SPARCL
 관상동맥질환 병력이 없는 뇌졸중 또는 TIA 환자(4731명)를 대상으로 아토바스타틴 80mg의 공격적 지질저하요법이 뇌졸중 재발에 미치는 영향을 일차종료점으로 삼아 진행됐다.
 아토바스타틴의 뇌졸중 재발과 관상동맥 사건 위험이 위약군 대비 각각 16%와 35%씩 감소돼, 뇌졸중 이차예방과 관상동맥질환 일차예방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결과를 두고 순환기는 물론 신경과 전문의들이 뇌졸중의 이차예방에 스타틴을 처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는 평가와 함께 뇌졸중 예방 가이드라인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HPS
 2만536명의 대규모 환자를 심바스타틴(40mg) 또는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5년간 치료한 결과다. 심바스타틴 그룹의 일차 뇌졸중 상대위험도 감소는 25%로, 허혈성 뇌졸중의 감소가 크게 기여했다.

▶ASCOT-LLA
 1만9342명의 고혈압 환자들이 아토바스타틴(10mg) 또는 위약군으로 배정됐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또는 정상 보다 다소 높은 그룹으로 기존 콜레스테롤 강하치료의 대상에 속하지 않았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아토바스타틴의 심혈관질환 위험감소 효과가 확인돼 2002년 조기종료됐다.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과 관련 아토바스타틴군의 상대적 위험도 감소는 위약군 대비 27%로 발표됐다.

▶MIRACL
 급성관상동맥증후군으로 입원한 3086명의 환자를 아토바스타틴(80mg) 또는 위약군으로 나눴으며, 이차종료점으로 뇌졸중 빈도를 파악했다. 두그룹이 24 대 12명으로 아토바스타틴 그룹이 61%의 뇌졸중 상대위험 감소도를 나타냈다. 출혈성 뇌졸중은 3건으로 모두 위약군에서 발생했다.

▶4S
 심근경색 또는 불안정형 협심증을 경험한 고콜레스테롤 환자들이 심바스타틴(20~40mg) 또는 위약군으로 나뉘어 5.4년간 치료를 받았다. 사후분석(post-hoc analysis) 결과, 177명의 환자들이 뇌졸중 또는 일과성뇌허혈(TIA)을 겪었다.
 그룹간 발생수는 심바스타틴군이 75명·위약군이 102명으로, 스타틴 그룹의 뇌졸중 상대적 위험도 감소가 28%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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