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C nU 프로젝트" 본격 가동
서울성모 스타트…산하 병원간 정보 공유 쉬워져














CMC는 "CMC nU 프로젝트"를 통해
산하 병원들과 의료정보 교류 기반을 마련한다.

 강남성모병원에 선보인 "CMC nU 프로젝트"가 오는 23일 서울성모병원 개원을 통해 또 한번의 도약을 시도한다.

 CMC nU 프로젝트는 서울성모병원 및 산하 8개 병원, 자매병원, 가톨릭병원협회 회원병원을 아우르는 병원 간 의료정보 교류의 기반을 마련해 "Powerful CMC network" 구축을 목표로 2011년까지 진행되는 초대형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 프로젝트다.

 neuro-Ubiquitous(신경망과 같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병원간 정보 공유를 통해 전인적인 치료와 환자관리를 하는 시스템), 뉴(nju : new개념의 시스템을 반영하는 새로운 병원), CMC and You(CMC와 당신, 모든 이와 함께 하는 시스템)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CMC는 지난해 10월 강남성모병원에 환자 중심의 통합 의료정보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추진해온 CMC nU 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EMR, OCS 등을 통한 실시간 기반의 의료정보시스템은 물론, CRM(고객관리시스템), MIS(경영정보시스템), CDIS(의료장비연동), CDSS(진료의사결정지원시스템), 의료포탈, 그룹웨어 등 솔루션과도 연동되어 통합적으로 진행했다.

CMC 정보화추진 부위원장인 유진홍 교수(감염내과)는 "CMC nU프로젝트를 구축하려는 기본 철학은 CMC라는 거대 집단이 가지고 있는 대형 정보망 창출의 저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데 있다"며 "제대로 된 정보의 내용물을 만들어내는 기반 틀로서의 의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2005년 1월부터 총 212명의 인원이 투입된 CMC nU 프로젝트는 서울성모병원 개원으로 두번째로 시스템을 구축하며, 6월에는 의정부성모병원, 7월 성가병원, 10월 성모병원, 11월 성빈센트병원 등 올해 말까지 총 5개 병원에 우선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유 교수는 "향후 CMC nU 시스템이 구현되면 의료원을 비롯한 8개 산하병원이 하나의 연결망으로 통합돼, 각 병원 간의 정보 공유를 통해 8개의 산하병원이 모두 하나가 될 것"이라며 "유무선 통합으로 연결해 인프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외부에서도 실시간 환자 정보 접근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평화이즈, 대외사업 본격화

가톨릭병원협회 시작으로 마케팅 강화

 CMC nU프로젝트를 전개해온 가톨릭재단 의료정보업체 평화이즈가 창립 2주년을맞아 대외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IT에 경험을 갖고 있는 이성우 신부를 신임 대표로 선임해 조직 정비에 나섰으며, 내부적으로 대외사업 및 신규사업 TFT를 가동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 전산 통합을 내걸고 출범한 평화이즈는 지난 2년간 통합IDC 구축, 강남성모병원 종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 등 내부 사업 중심으로 전개해 오면서 의료정보 IT 전문회사로서의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고 밝혔다.

 강남성모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의료정보시스템 구축을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5개 병원에 종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해 EMR·OCS 솔루션 사업기반을 견고히 하는 동시, 병원CRM, 의료스마트카드시스템 등 필요한 병원 관련 솔루션을 추가 확보해 병원 종합 솔루션 라인업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특히 IDC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정보보안인증인 ISO 27001 획득에 이어, KISA 인증 절차를 마쳤으며 이달 중으로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기반기술 강화를 위해서도 지난해 12월 기술연구소를 설립, 대외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 대표는 "평화이즈의 대외사업 본격화 선언은 무엇보다도 내부 병원의 SI, SM만으로는 회사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회사 출범시 내걸었던 최고의 의료정보 IT 전문회사의 비전 달성을 위한 당연한 과정"이라고 피력했다.

 우선적으로 의료정보시스템시장에서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EMR 분야에 진출한 다음, 가톨릭의료협회 소속 30여개 병원을 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nU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진행을 통한 가톨릭 통합 의료정보시스템은 거대한 정보네트워크가 되는 셈"이라며 "보안, 예산 문제 등 국내 병원에서 섣불리 진행하기 어려운 점이 많아 CMC만의 강점이 될 것"으로 강조했다.


美 "인터마운틴 헬스케어" 좋은 본보기

미 최고 통합의료정보시스템 제공 그룹 5번 선정

 미국의 경우 인터마운틴 헬스케어(Intermountain Healthcare) 그룹이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규모 비영리 의료그룹인 인터마운틴은 2만8000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22개의 병원 시설과 92개의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마운틴은 건강정보 회사 Verispan에 의해 최근 6년간 5번이나 미국 최고의 통합의료정보시스템 제공 그룹으로 선정되는 등 통합 진료 및 관리 프로세스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1975년에 설립돼 30년이 넘는 의료정보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개발된 EMR이 건강정보 회사 Verispan에 의해 최근 6년간 5번이나 미국 최고의 통합의료정보시스템 제공 그룹으로 선정돼 Global standard EMR로 인정받은 것. 나아가 GE헬스케어와 공동 연구를 통해 포괄적인 임상지식관리가 가능한 Guide System으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GE헬스케어 관계자는 "간호 및 각 진료부서별 업무순서를 효과적으로 반영한 임상 시스템으로 임상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EMR솔루션"이라며 "의료용어 표준화를 통해 네트워크로 묶여 있는 서로 다른 의료기관 사이의 정보교류는 물론 임상의사결정까지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마운틴과 GE헬스케어의 공동 연구 노하우를 기반으로 2007년 한국에 진출한 GE헬스케어 EMR R&D 센터는 현재 한국을 비롯, 아시아 지역에 적합한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 제도 마련 시급
보안 해결돼야 안전 운영 가능

 우리나라에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제도 마련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의 경우 HIPAA(미국의 의료정보보호법)와 같은 개인정보 보안 정책의 철저한 통제 아래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역시 제도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 평화이즈 이성우 대표는 "개인정보 보호가 우선시되는 현 시스템에서는 통합시스템이 필요함을 인식하고도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어려운 점이 많다"고 밝혔다.

 옵티멈솔루션 김현철 대표도 "보안을 우선적으로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시스템을 단기간 내에 구축하기 어렵다"고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말 EHR핵심공통기술연구개발사업단(단장 김 윤)에서 의료기관의 건강정보보호와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개인건강정보보호 및 보안 세부지침"을 발표, 확정되면 통합 시스템 구축에 한단계 진전을 거둘 것이란 기대다.

 또한 미국의 시스템을 국내에 그대로 적용시키기 어려운 것도 더딘 요인이다. 미국의 경우 민간보험이 활성화돼 있어 시스템 역시 민간보험 가입 여부에 따른 선택가능한 병원으로 연결되지만, 우리나라는 의료보험 수가체제에 모든 시스템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GE헬스케어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등 어려운 점이 많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병원의 의료정보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고, 병원간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의료 정보화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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