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현안 보는 시각·해법 모두 달라

 본지를 비롯 데일리메디, 메디게이트뉴스, 의계신문, 의사신문, 의학신문, 후생신문 7개 의료계 전문신문은 역사상 처음으로 김진규 서울의대 교수를 진행자로 의협 회장 선거 후보 합동 토론회를 지난 4일 개최했다. 질의와 내용을 요약 발췌한다.




진행·김진규 교수
















 김진규(이하 진행자): 의료계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전문신문 의협회장 선거 후보 토론회를 진행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토론회는 후보의 자질과 역량, 미래 비전을 보기 위해 전문지 기자들이 만들어준 귀한 자리다. 전기엽 후보는 회장이 돼야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기호 1번 전기엽 후보: 기자분들 중에는 향후 국회의원을 해서 보건복지 분야 의원이 되고 싶은 분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미국에서 공부를 했다.
 한국의 미래를 계속해서 생각했다. 초중고 꿈나무 키우기, 오케스트라 설립, 진료수가 보건소의 덤핑진료 등 많은 어려움을 해결하겠다.


전 - 의료미래 위해 넓은 시각으로 임할 것
경 - 의료 새틀 짜려면 나 아니면 안된다
주 - 의협 내부고발 의혹 이번에 해소되길
김 - 절박한 회원 생존권 살려내기 위해 출마
유 - 2007년 감사보고 무효선언은 문제 없어


 진행자: 경만호 후보는 지난 35대 보궐선거에 출마했었다. 서울시의사회장직을 그만두고 나왔는데 이는 서울시의사회 회원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데.

 기호 2번 경만호 후보: 서울시의사회 대의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다만 서울시의사회 회장으로서 현안이나 의사들의 숙원을 해결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서울시 의사회장으로서의 한계를 넘어서 새 지평을 열고자하는 진정성에서 이같이 했다. 회원 여러분께 죄송하고 그 빚을 한국 의료의 새틀을 짠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갚도록 하겠다.

 진행자: 장동익 전 의협회장 내부고발자를 밝히는 기자회견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주수호 후보는 밝혀 주기를 바란다.

 기호 3번 주수호 후보: 논란의 중심이 돼 죄송하다. 부덕의 소치다. 거듭 강조하지만 그당시 장동익 회장 발언이 녹음 된 것과 언론제보에 관여한 바는 없다. 저한테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물어볼때 어드바이스 한 적은 있지만 그 외에는 없다. 아직도 논란의 중심에 있어서 미안하고 이번 선거를 통해 모두 해소되길 바란다.

 진행자: 김세곤 후보는 이번이 세 번째 출마인데 가장 강력한 공약이 100% 수가 인상이다. 무리있게 들리고 세 번째 출마때까지 공약이 매번 바뀌었는데 세 번 출마한 이유는?

 기호 4번 김세곤 후보: 2000년 의쟁투 중앙위원회 당시 많은 성과를 거뒀는데 좌파정권에 의해 많은 것을 뺏겨 내가 다시 나왔다. 또 지혜를 쌓은 상황에서 보다 나은 의료환경을 만드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는 생각으로 출마했다. 과거의 내가 아니다. 절박한 회원의 생존권을 살리기 위해 나온 것이다. 출마하지 않으면 회원에게 죄를 질 것 같아서다.

 진행자: 유희탁 후보는 의협 대의원회 의장으로 많은 활동을 했는데 활동 시 회의 진행에 문제점이 있었다는 얘기가 있다. 또 이와 관련해 의장 자질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는데.

 기호 5번 유희탁 후보: 2007년 4월 21일에 있었던 감사보고에서 감사보고 건건마다 회장이 부인해서 서면으로 하라고 했고 회의법과 난동에 의해서 벌어진 일이라 잘못없고 관행으로 잘못 선출된 감사건에 대해 항의가 들어와 무효를 선언했다. 그때 속기록 다 공개했다. 아무런 잘못없다. 이건 지상 최대로 회의를 잘 이끈 것으로 완벽한 회의였다. 회의법이나 정관을 몰라서 사람들이 이상한 소리를 한 것이다.

 진행자: 이런 질문이 후보자들의 아킬레스 건이지만 유권자에게 자신의 뜻을 전하는 또 하나의 기회도 된다. 이번에는 후보자가 후보자에게 질의하는 순서다.

 유희탁: 김세곤 후보에게 질문하겠다. 지금 각 선거캠프에서 많은 회원들이 도와주고 있는데 선거가 끝나면 그 분들을 의협 임원으로 선출할 것인가.

 김세곤: 능력이 검증된 사람이라면 캠프를 가리지 않고 모두 쓰겠다. 특히 젊은 인사들을 기용하고 싶다. 젊은 여의사들도 많이 발탁하고 싶다.

 김세곤: 유희탁 후보에게 질문하겠다. 선택분업 추진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유희탁: 선택분업이라는 것은 환자가 진료받은 처방을 맘대로 선택하는 것이다.
 환자가 병원과 약국을 돌아다녀서 불편하다. 진료비 약값이 늘었다. 현 이명박 대통령도 실용주의고 현재는 DUR이 있어서 잘못된 처방을 꼭 잡아낸다. 그래서 약사없이도 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는 1000만명의 국민의 서명을 받아서 100% 통과시킬 자신이 있다.

 주수호: 전기엽 후보가 답해 주기를 바란다. 장님이 장님을 인도할 수 없어서 나왔다는데, 지금까지 탁상공론이 항상 문제였다. 이런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미 미국에 의사협회 지부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전기엽: 미국에서 의료보건정책을 공부할때도 한국에서 일어난 일에 관심을 가졌다. 촛불집회때 의협은 뭐했나. 난 촛불반대집회를 해야한다고 했다. 나와 존스홉킨스대 교수들이 의협의 정책과제 응모에서도 떨어졌다. 그게 주수호 후보가 떨어뜨린 것이다. 내가 미국에 있는 동안에도 당연히 한국을 생각했다. 제가 하는 일은 의협의 병원, 방송국, 신문을 미국에 만들자는 것이다. 작은 지부가 아니다.

 경만호: 주수호 후보에게 질의하겠다.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를 한다면 무슨 얘기를 하겠나.

 주수호: 의사들의 어려움은 의사들의 어려움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건강에 악영향 끼친다. 현재 잘못된 제도가 지속되면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것은 우리 의사들의 이기주의가 아니라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우리의 충정이라고 말하겠다.

 경만호: 보편적 말이다. 잘못된 제도 많은데 수가면 수가 등 우선순위 한가지를 말해달라.

 주수호: 의사들이 한 일을 심평원에서 재단한다. 급여에 해당하는 비급여도 재단한다. 환자들이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전기엽: 주수호 후보가 말해 달라. 3건 전화(장동익 전 의협회장 녹취 언론제보)에 대한 것이다. 홍성조 선생이 주수호가 못한다면 내가 하겠다. 조선생이 정선태 선생이 주수호가 자신에게 누명을 넘겼다했는데.

 주수호: 조 선생건은 기억 안난다. 정선태 선생건은 4월 21일 분과위원회가 있었는데 21일 녹음파일 받은 것은 사실이다. 모 신문사에서 이런 내용 물어보더라 하는 것만 들었다.

 전기엽: 거짓말하지 말고 공인으로 지켜달라고 했는데.

 주수호: 그 분은 "협회가 분식회계를 사용했다",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비판, 비난까지도 유권자들이 판단하고 심판할 것으로 생각한다.

 김세곤: 경만호 후보는 만약 이번 선거에서 패배하면 승복할 것인지 선거무효소송을 할 것인지.

의료환경 개선 소명의식은 한마음


 경만호: 내부문제를 외부로 끌고갔다고 하는데, 대의원총회에서 기표소 투표한다고 했는데 집행부에서 집행안하면 어떻게 되겠나. 누구나 회장당선 무효 소송에 들어간다. 후폭풍이 심해서 내가 대신 한 것이다. 이것으로 인해서 선거가 다시 치러진다던가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주수호: 의약정 회의 결과를 회원들이 받을까 말까 논란이 있었는데 김세곤 후보는 받자는 입장이었다고 본다. 그당시 많이 받아냈는데 좌파정권이 다 뺏어갔다고 했는데, 의약분업이 시행하면 재정파탄이 난다고 난 생각했다. 그때 의약정 받아들인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김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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