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나군호 교수가 최근 다빈치를 이용한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2005년 국내 첫 로봇수술이 도입된 이후 개인으로서 최고기록이다.

 병원에 따르면 나 교수의 로봇수술은 주로 전립선암을 중심으로 한 비뇨기계 암으로, 현재까지 시행한 513건의 다빈치 로봇수술을 질환별로 보면 전립선암이 435건으로 가장 많고 신장암 45건, 요관암 16건, 방광암 13건 순이다. 특히 조기전립선암의 경우 완치율이 96%에 이르며, 1년 이내에 85%에서 배뇨기능이 회복되는 등 수술 결과도 훌륭하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로봇수술 4년째인 나 교수는 활발한 해외 학회 발표와 로봇수술의 종주국인 미국의 존스홉킨스병원, 코넬대 등 유명병원에 로봇수술을 강의하고, 일본·필리핀 등 대학교수의 트레이닝을 지도하고 있다.

 나 교수는 “남성의 전립선 및 신장 등은 해부학적으로 수술이 어려운 위치이고 중요한 신경과 혈관이 밀집해 있다”며 “3차원 입체영상으로 수술부위를 보며 손 떨림 없는 정교한 로봇수술을 통하면 환자에게 좋은 결과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로봇수술의 종주국인 미국의 경우 약 600대의 로봇이 보급되어 전체 비뇨기과 전립선암 수술의 70%이상이 다빈치를 이용한 로봇수술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태.

 한편 연세의료원은 세브란스병원에 수술용 3대와 트레이닝용 1대,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수술용 1대 등 총 5대의 수술용 로봇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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