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아토피 환자 급증

【메디칼 트리뷴 아시아판 12월호】=지난 10년간 소양증 및 염증 피부 질환이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이러한 상황은 미국이나 유럽이 개발도상국에 비해 더 심각하지만 문제는 선진국의 피부 질환유병률이 크게 변동되지 않는 반면 개발도상국에서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어린이들이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싱가포르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싱가포르 국립병원 피부센터의 안토니 군(Anthony Goon) 박사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에는 초등학생 어린이 20%정도가 아토피성 피부염인데 이는 미국과 유럽 수치에 근접하다"고 했다.

군 박사는 이렇게 아시아에서의 피부 질환 원인의 하나로 위생을 강조하는 서구 생활 양식의 도입을 꼽았다. "건조한 피부가 피부장벽기능을 약화시킵니다.

건조한 환경이나 반복된 세척이 피부민감도를 높일 수 있죠."

아토피성 피부염은 천식이나 천식 가족력, 알레르기성 비염을 가진 경우에 걸리기 쉽고 어린이 유병률이 성인에 비해 많으며 나이가 들면서 사라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일반적으로 이마, 목, 무릎 등에 많이 발생하며 영아는 뺨, 다리, 가슴, 두피 등에 잘 나타난다.

또한 홍반, 부종, 구진, 색소 침착, 표피박탈 등의 소견을 보인다.

아토피로 인한 가려움증은 환자의 일상생활과 수면에 큰 불편을 준다. 때로는 자신감이나 사회 생활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땀, 양모옷, 집먼지, 동물털 등이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자극원이다.

군 박사는 아토피 환자들은 순한 비누나 피부 보습제를 하루에 3번정도 사용해 피부가건조해지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권장했다. 한편, 경구용 스테로이드는 반드시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를 할때만 사용해야 한다며 가능한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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