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합격은 연세의대 고재상 씨

2009년도 제73회 의사국가시험 합격률이 지난 해 96.5%보다 소폭 감소한 93.6%로 나타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김문식)은 지난 8일과 9일 양일에 걸쳐 실시된 의사국시에서 전체 3750명의 응시자 중 3510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또 처음으로 응시한 의학전문대학원 졸업예정자 139명은 모두 합격했으며, 수석합격은 533점 만점에 484.4점(90.1%)를 획득한 연세의대 고재상 학생(24세·사진)이 차지했다.

고 씨는 "쉬운 문제는 쉽게 풀린 반면 어려운 문제도 많아 출제자들이 고심한 흔적이 엿보였다"며 "수석합격은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기대이상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 연세의대 치대에 재학 중인 동생을 제외하면 집안에 의료계에 종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고 씨는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동경하던 의사의 길을 갈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고 씨는 올해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앞으로 세브란스병원에서 인턴 수련을 받을 예정이며 어떤 전공 과를 선택할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그는 "의사들이 사회적이나 경제적으로 예전만 못하단 말도 많이 듣지만 쉽고 편한 직업이 어디있겠냐"며 "상황을 비관하지만 말고 더욱 열심히 노력해 나눔을 실천하는 의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의사국시에서 외국대학 출신자는 독일과 필리핀 대학 출신자가 각각 1명씩 응시해 2명이 모두 합격했으며, 북한대학 출신자는 7명 중 1명만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는 국시원 홈페이지(www.kuksiwon.or.kr), 대한의사협회 홈페이지(www.kma.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합격자 발표는 앞으로 7일간 ARS(060-700-2353)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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