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신체활동 늘면 국가예산 크게 줄어"

2003년 새해부터 호주 의사들은 약물을 처방하는 대신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을 극복하도록 돕기 위한 생활교정 처방을 내리게 되었다.

의사들은 저지방 식이, 운동, 과음을 피할 것 등을 처방하는 생활교정 처방을 통해 호주인들의 식습관을 바꾸고 비만과 같은 체형을 없애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호주사회에서도 가장 절박한 건강 문제로 비만이 대두되고 있어 호주 일반의(GP)들은 환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생활 습관 변화를 처방하기로 한 것이다.

GP들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에게 어떤 운동관련 프로그램 처방과 함께 환자들의 평범한 간식, 저염식품 섭취 권유, 과일을 매일 먹도록 하는 등 영양학적인 조언을 함께 하고 있다.

전국처방협회(The National Prescribing Service)는 생활양식과 관련된 처방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협회 회장인 스테판 필립스(Stehphen Philips) 박사는 "심장병, 콜레스테롤, 만성 근육성 질환과 당뇨병 환자들에게 이러한 생활처방은 매우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약물요법과 병행해 매우 필요한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호주 보건부장관인 케이 페터슨(Kay Patterson)은 병약한 호주인들이 새해 결심으로 의사를 찾아가 생활 양식 처방전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약물이 최선의 해결책은 아니다. 자신이 얼마나 참여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다"라고 페터슨 장관은 이번 생활교정 처방에 대한 의의를 밝혔다.

만약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와질뿐만 아니라 건강상의 다른 위협들로부터 자유로와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호주 의학협회(Australian medical Association) 한편에서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환영을 표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의사들이 일반적으로 비슷한 처방을 내리기 때문에 지나친 기대나 캠페인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행동들은 또다른 관료주의를 낳을 위험이 크다.

이미 가정의나 일반의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상황에 이러한 부가적인 업무들을 통해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호주 의학협회 일반의학과 소장인 데이빗 리벳트(David Rivett) 박사는 말했다.

리벳트 박사는 일반의들이 개인적 처방이 더 효과적이라고 믿고 있고 연구 조사에서도보여주듯이 의사들은 이미 환자들과 그들의 생활 습관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처방협회측은 협회 연구보고서를 통해 환자들은 대체로 일반 진료를 통해 둘 혹은 세가지 사항만을 기억하고 있으며 처방에 적힌 내용만을 따르는 경향이 있으므로생활처방을 정례화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2002년)이미 일반 감기 처방에 대해 시험 적용을 실시했고, 심장재단(The Heart Foundation)에서는 호주에서 가장 큰 건강 문제로 약품 보조비만 한해 6억달러의 세금을 들인 콜레스테롤 치료를 위한 처방전을 개발했다.

페터슨 보건부 장관은 "호주인 한명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신체 활동을 조금만 늘린다면 국가적으로는 한해에 86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성병 유병률이 높아가는 국내에서도 2003년 새해에는 질병 치료와 함께 보건, 예방에 대한 의료인들의 관심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기획취재팀 mo@kims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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