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 대안 예방·치료백신 연구 활발

 WHO는 최근 2010년에는 암이 전세계 사망원인 1위가 될 것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노령인구 및 흡연율의 증가, 저소득 국가에서의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2010년에는 현재 1위인 심장질환 사망률을 앞지를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인간이 암과의 40년 전쟁에서 패배했다고 보도했다. 암이란 사실상 완치가 불가능하며 치료라는 것도 기껏해야 죽음의 순간을 미루는 것에 불과하다고 혹독한 평가를 내린 것.

 이처럼 암의 그늘이 깊어지는 가운데 암 예방백신이 암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게 됐고 2008년은 국내외 제약사를 불문하고 여느 해보다 다양한 분야의 항암제를 비롯한 암백신 개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된 해이다.

전세계 임상시험 3분의 1 차지

 현재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임상시험의 3분의1은 항암제이며 실제 지난 6월 개최된 제44회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학술대회에서도 주요 다국적제약사들이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이거나 완료한 항암제의 임상연구 결과를 앞다퉈 발표해 신약 파이프라인 중 항암제 분야에 가장 주력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최근 전세계 임상시험 시장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다국가 임상시험의 볼모지였던 우리나라가 지난해 말 국가임상시험사업단을 발족하면서 세계 임상시험의 허브로 발돋움을 시작한 것.

 2000년 5건으로 시작한 우리나라의 다국가 임상시험은 2008년 현재 148개로 늘어나며 가히 전무후무한 성장을 보였다.

 또한 한국 의료진이 잇따라 다국가 임상시험의 책임 연구자로 선임되면서 임상시험 수준의 발전도 함께 이루었단 평가다.

임상시험 한국 역할 성장

 현재 국내서 진행되는 148개 임상시험 중 항암제는 26.6%이며, 순환기 20%, 호흡기 15%, 정신질환 15% 순으로 항암제의 비중이 가장 크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으로 문을 연 암 백신은 그 분야를 점점 확대하며 향후 암백신이 암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란 가능성을 점차 실현하고 있다. 2008년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국내 시판을 시작한 해이기도 하다.

 올해 암 약물 치료 분야에서 표적치료와 암 예방백신이 주요 이슈였다면 고형암의 외과적 치료에서는 최소침습수술이 트렌드가 됐다.

외과적 치료 최소 침습술 대세

 특히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의 도입은 로봇수술 시대를 여는 기폭제가 됐다.

 도입 초반 산부인과 영역의 수술과 전립선암 수술에서 성공적인 효과를 거두며 위암, 대장암, 직장암, 갑상선암까지 그 영역을 확대한 로봇 수술은 최근 두경부암까지 진출하며 고형암 수술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도움말 ; 임호영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한국임상암학회 학술위원장)

임상 중인 항암치료 신약

 화이자= 뇌종양 치료용 암백신 후보물질 "CDX-110". 신계열 종양 혈관파열제(VDA)인 "ASA404".
 노바티스= 신세포암종에 "RAD001", 카르시노이드종양에 "SOM230", T세포 림프종에 "LBH589", 난소암에 "EPO906",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PKC412".
 베링거인겔하임= 3중 혈관키나제 저해제인 "BIBF 1120".
 암젠= 완전 인간 단클론 항체 항암제 3종 AMG 655, AMG 479, AMG 102.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신계열 산화 스트레스 유도제 "엘레스클로몰(elesclomol)", 신세포암종과 비소세포폐암에 경구 다중키나제 혈관형성 저해제 "아말라(Armala, pazopanib)", 종양절제 후 비소세포폐암에 항원특이 면역치료제 "MAGE-A3", 화학요법 유도 구역·구토 치료제 뉴로키닌-1(NK-1) 수용체 길항제 "레조닉(Rezonic, casopitant)" 등.
 사노피아벤티스= 신장암 치료용 암백신 "트로백스(Trovax)".
 일본 다케다= 전립선암 치료용 암백신 "지백스(GV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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