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선점 유한·녹십자·한미 등 주요 투자대상 꼽혀


"제약산업 전망 보고서"

 2009년 제약산업은 전반적인 외형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과 한 자릿 수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한화증권 정효진 연구원은 "2009년 제약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09년은 2008년 출시된 제네릭 제품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수익성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2008년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의 본평가가 진행될 예정으로 이번 본평가에는 순환기계와 소화기계 등이 포함되어 국내제약사들의 주력제품들이 영향을 받게될 것으로 보여 정책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2009년은 마케팅 경쟁력을 보유하고 정책 이슈에 무관한 상위 제약사 중심의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며, 유한양행, 녹십자, 동아제약, 한미약품 등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선정했다.

 정효진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2008년 제네릭 경쟁에서 경쟁사에 비해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 경쟁완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되며, 녹십자는 정책적 이슈와 무관하고 2009년 본격적인 백신공장이 가동되는 점을 꼽았다.

또 동아제약은 국내 최고 수준의 자체신약개발 능력 보유와 완제품 수출 계약 증가가 기대되고, 한미약품은 시장경쟁완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기대되며, 해외부문으로의 진출이 가장 적극적인 회사라고 평가했다.

 또 삼성증권 조은아 연구원도 "2009년 제약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09년에도 한자릿 수 이상의 제약시장 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의약품 수요가 경기에 비탄력적일 뿐만 아니라, 의료비의 74.0%가 원천징수되는 건강보험재정에서 충당되고 있어 실질 가계 지출 부담이 낮고, IMF시 제약업의 KOSPI 비중이 2.2%까지 확대(현재 1.3%)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각 업체별 평가에서 조은아 연구원은 상위 업체간 실적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평가하고, 최근 출시된 대형 제네릭(유한양행 아토르바, 동아제약 플라비톨)과 자체개발 신약(유한양행 레바넥스) 등이 주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약가 인하 리스크 측면에서 기등재의약품 경제성 평가 노출도가 가장 낮은 유한양행이 가장 안전하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복지부가 개량신약 보험등재 방식 개선을 발표하면서 개량신약의 약가 우대와 허가기간 단축이 가능해져 한미약품이 가장 큰 수혜 업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당장 개량신약 우대 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5개 개량신약을 2009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개량신약 우대 정책 발표는 개량신약 개발에 투자해 온 한미약품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증권 오승규 연구원도 최근 발표된 "제약·바이오 투자분석 자료"에서 2009년에는 제약사들이 2008년 출시된 블록버스터급 제네릭 의약품 시장 정착에 주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네릭 의약품의 시장 선점의 중요성으로 도외시되었던 주력 품목에 대한 마케팅 집중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09년은 개량신약 기준 정립에 따른 제품 출시가 한 해를 장식할 것으로 판단되며, 새로운 용법·용량으로 인정될 경우 오리지널의 90%에 달하는 약가를 산정 받을 수 있어 적은 투자 비용으로 높은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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