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제약시장 규모가 600조인데, 그 중 한국시장은 1조에 불과합니다. 1%의 좁은 내수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99%의 더 넓은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지난 90년대 초반 국내 제약사로는 이례적으로 의약품 해외 수출에 뛰어든 이래, 현재 해외 35개국에 항암제, 항생제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베트남, 미국, 이집트 등 3개 해외 현지법인과 해외 공장 등을 갖고 있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대표가 말하는 세계화 전략이다.
 올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초일류 기업`, `한국인이 주인인 다국적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강 대표를 만났다.
 





 올해 경영목표를 `초일류 기업 지향`으로 세운 의의는?
 - 생산·마케팅·품질관리, 이 세부분을 공히 국제 수준에 오르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먼저 해외 공장에서의 생산을 활성화시키고, 또 해외 현지법인 및 지사를 통한 해외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또 품질관리를 강화해 양질의 의약품을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 출시되는 제품은?
 - 국내시장에서 대략 16개 제품을 출시한다. 제품군은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성인병치료제와 치매 등 노인병 치료제가 주를 이룬다. 이들 제품들은 노령인구 확대와 QOL(Quality Of Life)제품의 수요 증가로 관련 시장이 급성장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기에 민감하지 않아 성장성과 안정성도 확보된다고 본다. 제품 개발 방향은 신약 물질보다 개량신약 쪽으로 특허 받아서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의 경우 개량신약 2개 정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생동성품목도 10개 정도 출시된다. 

 타 제약사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이 바로 `세계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 현재 LA,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현지 지사와 미국, 베트남, 이집트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공장과 베트남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철저한 현지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제약사 최초로 美 현지에 제약공장을 건설해 건강기능식품을 생산, 미국 현지와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동남아 시장의 교두보인 베트남 공장은 베트남에서 수입을 금지하는 품목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매출 증대가 되고 있다. 더욱이 아세안 가입 10개국에 무관세 수출이 가능해져, 그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이집트 공장은 제약설비를 투자해 의약품 제조기술을 현지에 전수해주는, 고부가가치 수출전략인 `제약플랜트수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해외 수출 역시 활발하다. 지난해 수출 규모는?
 - 해외 수출을 통해 벌어들이는 매출이 국내 대비 30% 정도 차지한다. 타 제약사들이 5% 미만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에 비하면 굉장히 높은 편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해외 수출규모는 1,150만 달러에 이른다. 주력상품은 항암제, 항생제, 비타민제 등으로 베트남을 비롯한 3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올해 리비아,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에도 신규 진출이 예상된다.

 결국 해외 진출의 핵심에는 국내 시장이 좁다는 데 있다. 타 제약사들도 점차 해외로 나가지 않겠나?
 - 협소한 국내 시장을 감안할 때, 궁극적으로 넓은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은 물론 바람직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타 제약사들이 우리처럼 해외 진출을 하기란 간단한 일이 아니다. 해외 현지에서의 기반시설 구축비나 임금 등 비용이 전보다 많이 올라갔다.결국 국내 제약업계에 대한 정부 정책이 중요하다고 본다. 국내 제약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연구자금 확대 등 지원 정책을 펼치느냐, 아니면 국민 보건을 위해 약값 인하 등 규제 방향으로 정책이 흐르느냐가 관건이다. 정부와 정책 입안자들이 판단해야 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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