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감염-화학요법학회 공동추계학회


 대한감염학회(이사장 우준희)가 대한화학요법학회(회장 강문원)와 공동으로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광우병과 조류인플루엔자 등 국가적 이슈가 된 감염질환에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점을 반성하며 앞으로 기후변화 등의 중대한 감염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천명했다.

 우준희 이사장은 "광우병으로 촛불집회가 열리는 등 감염질환이 전국민적인 문제가 됐지만 학문적인 논의를 경청할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학회가 전면에 나설 수 없었다"며 "세부 전문가들의 집단인 감염학회의 입장이 국민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내부적인 반성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앞으로는 학회가 전면에 나서 대국민적인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정부와의 연계를 통해 급변하는 국내외 감염문제를 예방하고 관리할 방침이다.

 학술대회에서는 역시 학회의 의지를 반영해 다양한 감염질환에 대해 논의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장으로 마련했다.

 해외연자 초청강연에서는 호주국립대의 David Harly 교수가 "세계 기후변화와 감염질환"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또 심포지엄 Ⅰ에서는 "미생물, 인간과 환경"이라는 주제로 동물에 상요되는 항생제 현황과 내성균, 환경 내 항생제 내성 세균 및 유해성에 관한 국내조사현황 등이 소개됐다.

심포지엄 Ⅱ는 "새로이 나타나는 감염질환"을 주제로 광우병의 병태생리와 조류인플루엔자의 최신 동향, 국내 브루셀라 및 큐열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별도로 마련된 토의 섹션에서는 대한화학요법학회, 대한결핵학회 및 호흡기학회가 질병관리본부 연구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다지역사회획득폐렴의 치료지침(안) 발표와 토의가 이뤄졌다.

 지역사회획득폐렴은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률이 12~14%에 이르는 감염성 질환이 가장 흔한 사망원인의 하나로 특히 원인균의 분포가 국가마다 차이가 있고 항생제 내성 실태가 달라 근거중심의 한국형 치료지침 제정이 절실한 상황.

 우 이사장은 "특히 기후변화나 폐렴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국내 감염문제들에 대한 예방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며 "학회가 정부와 연계해 국가차원의 감염관리에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