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7·8일 부산서 19차 세미나



 서구 선진국과 어깨를 견줄만큼 높은 의학수준을 지닌 한국과 일본이 기초의학인 약리학에서도 세계 최고라는 정점을 향해 꾸준히 달려가고 있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약리학 연구를 공유하고 최신 동향을 논의하는 한일약리학 세미나(Korean-Japan Joint Seminar on Pharmacology)가 그 한 축으로 내달 7~8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켄벤션센터에서 제19차 한일 약리학 세미나(조직위원장 안영수·연세의대 사진)가 열린다.

 한일약리학 세미나는 1982년에 시작, 매년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개최되다가 1992년부터 2년에 한번씩 개최하며 그 규모와 내실을 더욱 견고히 다졌다.

 한국과 일본이 26년 동안 약리학 세미나를 개최하며 학술 교류를 이어가는 것은 양국 학문수준의 간극이 좁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일본에 비해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도 곧 세계적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는 셈이다.
 안영수 조직위원장은 "약리학 연구를 일찍 시작한 일본과의 학술 교류를 통해 국내 약리학 수준을 끌어올리자는 목적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양국이 동등하게 연구결과와 최신동향을 발표하는 수준이 됐다"며 "우리나라가 약리학에 늦게 눈을 뜬 것은 사실이나 학술활동 등의 노력으로 일본의 수준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일약리학 세미나는 일본약리학회와 대한약리학회가 공식적으로 관여해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다뤄지는 내용도 여느 국제학회 못지 않다는 평가다. 약리학 전반을 두루 다루지만 전통적으로 신경과학(neuroscience) 분야에 중점을 두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대한약리학회 학술대회의 한 세션으로 마련되기 때문에 여느 때보다도 많은 참석자들로 붐빌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일본 각각 4명의 연자가 강연을 펼치는 심포지엄에서는 성장기 대뇌피질 발달에 있어서 정신분열증이 도파민 결핍과 행동결손을 야기하는 기전과 허혈성 뇌손상에 대한 리폭시지나아제(Lipoxygenase) 억제제의 신경보호효과 등 흥미로운 주제의 강의가 진행되고 초청강연에서는 오사카대학의 Akemichi Bada 박사가 신경펩타이드 PACAP(Pituitary adenylate cyclase activating polypeptide)의 역할과 기능을 새롭게 조명해본다. 최홍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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