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대체 뭐하는 과지?" 환자들에게 막연하게 느껴지는 "신경외과 바로 알리기"를 위해 신경외과학회가 적극적으로 나선다.
대한신경외과학회 정희원 이사장(보라매병원장)은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추계학술대회에서 "신경외과가 그간 학술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많은 업적을 이루었지만, 국민들에게 임상적 중요성이 정확히 인지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상적으로 신경외과 진료 영역이 되는 질환은 두통,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의 뇌혈관질환, 신경계종양, 두부 및 척추의 신경계 선청성 질환, 간질, 척추 질환, 난치성 통증 및 만성 통증, 파킨승병과 같은 이상운동질환, 수근광증후군과 같은 말초 신경계 질환 등. 학회는 앞으로 모든 홍보매체를 통해 이를 국민들에게 알려 나갈 계획이다.
특히, 신경외과 고유영역에 다른 과들이 침범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마취통증의학과가 일부 통증 치료를 담당하고 있으며, 신경외과의 시술이 시급한 뇌혈관 질환 환자도 신경과를 먼저 찾기 마련이라는 것. 정 이사장은 "환자별로 제대로 치료받기 위해서 신경외과에 가야하는 경우가 많다"며 "뇌혈관질환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단순한 과를 떠나, 뇌혈관 질환 시스템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신경과와의 공조를 통해 과학적인 검증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3년 서울에서 세계신경외과학회를 유치하는 학회는 정희원 이사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조직위 임원 구성을 80% 가량 마치고 25개의 위원회를 꾸렸다. 정 이사장은 "11월부터 매월 정기회의를 통해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며 "국제적 수준의 학회 유치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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